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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안철수에게 지고 범야권 후보에도?
박근혜 vs 안철수=39.9% : 48.9%, 박근혜 vs 범야권후보 = 42.2% : 41.8

‘안철수 신드롬’은 해가 바뀌고도 대선 가상대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작용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을 미래(?)의 대통령으로 점찍어 놓고 있다. 특히 기성 정치권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선 무려 9%포인트 차이로 따돌려 ’안철수 신드롬’의 파괴력이 현실정치에서 그대로 재현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박 위원장과 안 원장의 대선 가상대결을 펼친 결과 안 원장은 무려 48.9%의 지지율로 가상 대통령에 당선됐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안 원장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뽑겠다는 지지자는 39.9%로 10명 중 4명꼴 이었다.

안 원장은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로부터 각각 62.1%, 68.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40대로부터도 48.5%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안 원장이 개혁성향의 젊은층뿐 아니라 중도성향의 중장년층으로부터도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50~60대는 박 위원장에게 50% 넘는 지지율을 보냈지만 안 원장의 지지층과는 달리 결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 원장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박 위원장은 안 원장을 제외한 범야권 단일후보와의 대결에선 42.2%로 범야권 단일후보 41.8%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흥미로운 점은 안 원장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던 40대가 ‘박근혜 vs 범야권 후보’의 경우에는 뚜렷한 쏠림현상을 보이지 않았고, 지지 비율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결국 차기 대선에서 40대의 표심 향방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보면 박 위원장은 텃밭으로 여겨지는 부산과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의 5개 지역에선 범야권 후보, 안 원장을 모두 제쳤다. 다만 범야권 후보와의 대결에서 박 위원장을 꼽았던 인천과 강원, 충북, 충남 등 4개 지역은 안 원장이 출마하면 안 원장에 손을 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개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대선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 김경식)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2년 총선 대선 국민의식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은 13가지 세부항목을 설정, 1대1 전화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5.9%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범위가 ±3.1%포인트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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