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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색 달라도 우리는 한가족이라예” 부산 다문화가정 1만가구 넘어설 전망
부산시 지원시책 다양

부산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들의 올 한해가 보다 따뜻해질 전망이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가슴에 한으로 맺혔는데 이렇게 결혼식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잘 살아가는 보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베트남 21명, 중국 7명, 캄보디아 4명, 인도네시아 2명, 필리핀ㆍ태국ㆍ브라질 각 1명 총 37쌍의 다문화부부가 4일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번 결혼식은 부산지역 한 봉사단체의 지원으로 가족 등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하게 치뤄졌으며 신혼여행도 꿈에 그리던 친정나들이를 다녀왔다.

이처럼 부산지역 다문화가정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올 한해 집중될 전망이다.

부산지역 결혼이민자 수가 올해 1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이들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시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체계적인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결혼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원시책이 추진된다.

통계에 의하면 2011년말 부산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는 9156명으로 계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부산시는 올해 다문화가족지원을 위해 총 31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5개 영역별 15개 중점과제에 따른 32개 세부시책을 수립했다.

주요시책으로 우선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 전달체계 효율화를 위해 사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다문화가족지원 거점센터’로 지정된다. 센터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맞춤서비스 제공 및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종사자들의 교육을 맡아 추진하게 된다. 또한 시 산하 8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간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생활 적응과정에서 느꼈던 고충이나 실생활에서의 어려움 등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결혼이민자 대표회의’를 구성하고 상반기 중에 회의를 개최한다. 아울러 결혼이민자들의 정착지원을 위해 합동결혼식, 고국방문, 한국어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제적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결혼 이민여성 인턴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족 생활편의를 위해 ‘국제특송요금 할인’ 및 ‘외환송금수수료 면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2월부터는 부산시민회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관람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중ㆍ장기적 차원에서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언어발달지원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언어영재교실을 운영키로 했으며,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서는 ‘다문화가족 자녀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상반기 중에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또한 ㈜LG와 연계해 다문화가족의 초등생 자녀들을 위한 ‘Fun & Fun 과학교실’을 4월부터 월 1회 개최할 예정이며,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은 시내 11개 청소년수련관에서 제공되는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에 참여하여 학습지원과 문화체험, 급식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산시는 미래 다문화사회를 대비하고 다문화가족을 위한 세심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다문화가족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부산 만들기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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