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 노래를 쇼를 위한 리메이크는 허락했어도 그 음원을 유료로 서비스하는 데는 허락한 적이 없다. 상당히 잘못됐다”는 글을 남겼다.
M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는 싱어송라이터 강산에의 노래가 유난히 자주 불렸다. 원년멤버 YB가 부른 ‘삐딱하게’를 비롯해 자우림의 ‘라구요’, 지난 8일 방송에서 테이가 부른 ‘넌 할 수 있어’까지 모두 세 곡이 그것이다.
강산에는 이와 관련 “방송을 한 번도 안 봤기 때문에 음원을 팔고 있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그래서 테이의 경우도 허락할 수 없었다. 그전 것도 허락할 수 없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글도 올렸다. 하지만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강산에의 이 같은 입장은 즉각 반영돼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테이가 부른 ‘넌 할 수 있어’의 음원은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물론 지난해 자우림이 부른 ‘라구요’와 YB가 부른 ‘삐딱하게’ 등의 음원은 판매 중이지만 강산에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따라 음원판매 중지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생산되는 음원이 원 저작권자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서비스되지 않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적우가 부른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역시 안치환의 음원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음원 판매 서비스가 되지 않았으며, 앞서 지난해 5월 김범수가 부른 ‘그대의 향기’ 역시 리메이크 판권 등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원곡 가수 겸 작곡가 유영진과 작사가 이수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서비스되지 않았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