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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한국지엠 생산물량 유럽 이전說 논란
자회사 오펠 자구책 일환인듯

추가 물량만 이전 가능성도

GM이 한국지엠 생산물량의 유럽 이전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논란이 뜨겁다. 본사 차원에서 자회사인 오펠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그 대안 중 하나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추가 물량만을 유럽에 옮기는 방안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모두 “현재까지 명확하게 확인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은 독일 금속노조와 GM이 파산 직전에 몰린 GM 유럽 자회사 오펠을 살리고자 한국지엠의 생산물량을 가져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노조 측은 “독일 금속노조와 직접 확인했지만 협의가 진행된 적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사측에 공식적으로 확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도 본사로 부터 별다른 얘기를 들은 게 없다며 “추측성 보도에 대응하지 않는 게 본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GM이 본사 차원에서 오펠을 매각하기 보다는 다양하게 자구책을 논의 중인 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댄 애커슨 GM 회장도 대외적으로 “오펠의 회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의 생산물량 이전도 이런 자구책의 하나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언급되고 있는 크루즈, 올란도 등이 오펠의 플랫폼에서도 바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지목된다.

물론 실행까진 적지 않은 걸림돌이 예상된다. 현재 군산공장에서는 3300여명의 직원이 연간 26만대를 생산 중이다. 노조 측은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동의없이 총 자산의 5% 이상을 관계사에 매각할 수 없도록 GM과 합의했다”며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연간 90만대 규모의 현 생산 수준을 유지하되, 추가 물량을 오펠 등에 넘기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추가 투자 없이 한국지엠의 생산수준을 현 상태로 유지하되, 늘어나는 크루즈, 올란도 물량 등을 유럽으로 넘긴다는 것이다.

존 버터모어 임시 사장도 부임 직후부터 명확한 입장 표명이 불가피해 졌다. 노조 측은 “사장이 부임하는대로 공식적인 해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캐나다 항공기 제작업체인 봄바디어로 이직하는 바람에 당분간 존 버터모어 GMIO 제조담당 부사장이 임시 사장직을 맡게 됐다. 한국지엠 측은 “아카몬 사장이 개인적인 일로 사임했으며 이번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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