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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위기 대응 2題> 국내銀은 달러로 곳간 채우고…
차입금 차환율 120.3%

중장기 차입 연장비율 높아

위기대비 유동성 확보 만전


국내 은행권이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외화자금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내놓은 ‘2011년 12월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현황’에 따르면 지방은행을 제외한 16개 시중은행의 1년 이내 단기 차입금의 차환율은 120.3%로 전달보다 24.4%포인트 늘었다. 차환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만기 도래한 대출금보다 새로 빌린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1년 이상 중장기 차입금의 차환율은 174.4%로 7개월 연속 순차입을 기록했다. 단기 차입이 늘었지만 중장기 차입의 만기연장 비율이 높아 차입구조는 개선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들이 향후 대외 여건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외화차입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단기 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44.0bp(1bp=0.01%)로 전월 43.1bp와 비슷했지만, 중장기 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1년물이 147bp, 5년물이 240bp로, 각각 5bp, 55b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은 모두 금융당국의 지도 비율을 웃돌았다.

잔존만기 3개월 내 외화자산을 3개월 내 외화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4.2%이고, 잔존만기 7일 내 외화자산에서 7일 이내 외화부채를 뺀 수치를 총외화자산으로 나눈 ‘7일갭’ 비율은 2.5%다. ‘1개월갭’ 비율은 2.1%다. 모두 금융당국의 지도 비율인 85%, -3%, -10%를 각각 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에 대비해 외화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하고 차입선을 다변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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