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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학부모들…학교폭력피해자 협의회 만든다
서울 마포구 소재 A중학교에서 발생한 일명 ‘돈셔틀’ 및 학교폭력 피해학생 부모들이 피해자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서구, 서초구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의 피해학생 부모들과도 연계해 ‘서울시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칭ㆍ협의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관련기사 헤럴드경제 6, 9일 사회면 참조>

자녀들이 1년여에 걸쳐 가해 학생으로부터 금품을 갈취 당하고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려왔음에도 정작 가해학생들을 처벌할 방법이 없는 개탄스런 현실이 부모들을 발벗고 나서게 한 셈이다.

이모(41)씨 등 A중학교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 4명은 지난 14일 저녁 서울 합정동 모처에서 첫 모임을 열고 협의회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 가해학생에 대한 강제 전학 등 처벌이 가능토록 법 개정을 요구하고 ▷피해학생 보호에 대한 사회 시스템 확립 등을 정부에 요청키로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이 씨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 확립”이라며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답답함과 막막함을 느꼈다. 학교 측의 태도는 너무 무성의했고 경찰의 수사도 마찬가지였다. 피해자 가족들이 누구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어떻게 대응을 해야하는지 조언해 주는 곳도 없었다. 대응 절차와 방법에 대한 청사진을 구축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협의회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씨는 이어 “학교 측에는 이러한 폭력이 얼마나,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파악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청 단위의 폭력대책 프로그램 및 피해자 상담 프로그램 마련 등도 요구할 생각”이라며 “교육청은 물론 국무총리실, 국회 항의 방문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지역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들과 기존 학부모단체 측과도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ㆍ서상범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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