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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민주통합당 첫 당대표로 선출…문성근 최고위원 선출
문성근, 득표율 2위로 최고위원에 선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민주통합당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또 문성근 후보와 박영선 후보, 박지원 후보, 이인영 후보, 김부겸 후보가 특표 순에 따라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특히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을 통한 시민 경선 제도를 도입한 민주당 경선이 막을내렸다. 실제 투표에 나선 시민만 50여만명. 유례 없는 흥행을 거뒀다는 평가다.

한 전 총리는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시민·당원 투표 결과(70%)와 대의원 투표 결과(30%)를 합산한 결과, 24.50%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1위를 차지, 민주당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 전 총리는 선거결과 발표 직후, 양 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환하게 웃었다. 
15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후보가 당대표 당선. 박현구 기자phko@

한 전 총리는 대의원선거 연설에서 “누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맞서 선명한 구도를 만들겠느냐”며 한나라당 대선 유력후보인 박 비대위원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날 전대에서는 투표 결과의 30%가 반영되는 대의원 2만1000명의 투표가 진행됐다. 

또 문성근 후보와 박영선 후보, 박지원 후보, 이인영 후보, 김부겸 후보가 특표 순에 따라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특히 시민통합당의 문성근 후보가 약진함으로써 향후 민주당 정계 개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전날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현장 선거와 지속된 모바일 선거를 끝으로 시민 선거인단 투표를 마무리 지었다. 전체 시민 선거인단(76만5719명) 중 51만3214명이 투표해 6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존 대통령 후보자 선출과 비교해서도 역대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라며 “모바일로 투표를 한 시민이 전체의 90%를 넘어 모바일 투표 도입이 흥행의 주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는 16일 새벽 현충원 참배를 첫 일정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하고 민주당을 총ㆍ대선 선거 관리체제로 즉각 전환한다. 새 지도부는 금명간 지명직 최고위원 3명(청년직 1명은 추후 선임)과 사무총장ㆍ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 절차를 완료한 뒤 곧바로 총ㆍ대선 체제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오는 4월 총선 일정을 감안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이달 말까지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천 기준 논의도 곧바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4ㆍ11 총선에 대비해 민주당은 ‘국민경선 70% 이상, 전략공천 30% 이내’ 등을 골자로 하는 대략의 공천 기준을 마련해놓았다.

민주당 새 지도부는 정치 신인을 위한 핸디캡 적용 등 보다 구체적인 공천 기준을 확정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기존 권력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까가 리더십의 첫 실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총ㆍ대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과의 선거 연합 혹은 연대 과정에서 잡음을 극복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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