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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L코리아’ 장진, 정치권 ‘돈봉투’를 ‘부의’로 풍자
장진 감독의 날카로운 독설이 안방을 통쾌한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14일밤 생방송된 tvN ‘SNL 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에서 장진 감독이 진행하는 ‘위켄드 업데이트’가 더욱 날선 풍자와 거침없는 촌철살인 논평으로 시청자들에 속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의 촌평은 물론 호스트 김성수와 구성한 ‘전문가 초청’ 코너에서도 날카로우면서도 위트있는 풍자로 통쾌한 웃음을 자아낸 것.

현장 관객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은 다름 아닌 ‘정치인들의 돈봉투 파문’ 에 관련된 뉴스. 이를 ‘위켄드 업데이트’의 첫 뉴스로 다룬 장진 감독은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까지 돈봉투 사건 의혹에 연루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분위기 좋아지고 있었는데 어이가 없겠다”라며,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돈봉투 사건이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 봉투 돌리신 분들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진 그의 강력한 독설은 열광적인 환호를 자아냈다. 장진 감독은 “사람이 죽으면 ‘부의(賻儀)’라고 써진 봉투를 받는데, 살아서는 받을 수 없는 봉투”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분들, 그 당시에는 잘 모르셨을텐데 당시에 받은 돈봉투 잘 보시면 아마 ‘부의’라고 적혀 있지 않았을까”라고 강력하면서도 재치있는 한마디로 유쾌 통쾌한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전문가 초청’ 코너에서도 ‘SNL 코리아’ 특유의 거침없는 풍자가 이어지며 재미를 더했다. 호스트 김성수가 ‘창업전문가’로 나서 창업을 고민중인 시민들에 컨설팅을 해주는 콘셉트로 진행되며, 다양한 현 사회 문제들을 수면위로 끌어올려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퇴직금으로 안정적인 창업을 하려는 50대 남성에게 “송아지가 한마리에 1만원이니 퇴직금 1억원이면 1만마리를 살 수 있다. 사료값 오르고 소 값 떨어졌다고 왜 걱정을 하나. 소를 먹으면서 살면 되지. 1만 마리 먹는 동안 새끼 치면 미국에 수출할 수도 있다”고 전하며 한우 축산 농민들의 어려움을 비꼬아 짚어냈다.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창업을 고민하는 보석 디자인 전공 대학생에게는 옥침대 피라미드를 추천하며 “무자본창업에 능력별 무한 인센티브제, 내가 실적을 못내면 내 보증을 서준 친구가 채워야하기 때문에 서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우정이 돈독해진다”며 이슈가 되고 있는 불법 대학생 피라미드 영업 문제에 대해 묘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외에도 노후를 위해 작은 음식점을 해보려 한다는 할머니에게는 “총선,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시장에서 국밥집 하나 차려서 대선 광고에만 나올 수 있으면 대박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컨설팅하는 등 거침없는 세태 비판으로 열렬한 환호가 쏟아졌다고.

한층 수위와 강도가 높아진 ‘위켄드 업데이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온라인에는 “정곡을 찌르는 뉴스와 멘트들에 씁쓸하지만 속은 시원하다”, “일주일동안 매일 뉴스 한시간씩 보는 것보다, 토요일 밤 ‘위켄드 업데이트’ 10분이 훨씬 낫다”, “풍자란 이런 것! 매주 그 진수를 보여준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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