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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 메이커’, 김명민의 원맨쇼가 돋보인 감동스토리
’항상 누군가를 위해 뛰었지만, 내 인생 마지막 완주는 날 위해 뛰겠다!’

’페이스 메이커’는 중거리 이상의 달리기, 수영 등 스포츠경기에서 유망주의 최고 기록을 돕기위해 그의 경기 흐름을 서포트 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영화 ‘페이스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온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직 자신만을 위해 42.195km를 완주하는 ’감동 드라마’다.

영화속 김명민은 우수후보의 승리를 위해 30km까지만 달리는 전문 마라토너. ‘페이스메이커’ 주만호다.

만호는 어린 시절 운동회 날 달리기 우승 상품으로 걸린 라면 한 박스를 받아 동생 성호에게 선물하기 위해 달리기시작한다. 이후 그는 달리기가 그의생에 모든 것이 돼 버린다. 만호는 한때 마라톤 유망주로 불렸지만, 갑작스런 다리 부상으로 완주를 하는 ’절름발이 마라토너’가 됐고, 이내 굴절의 삶이 그를 힘들게 한다.

그가 유일하게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달리기. 또 하나뿐인 동생 성호를 위해서 희생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결정한다 페이스 메이커가 돼서 동생을 돕고, 스스로도 만족해보자고. 다리 부상으로 완주는 못하지만 30km까지는 여느 누구보다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랩 타임을 끊을 수 있기에 결정한 ’페이스메이커의 운명’이었다.

그럼 이같은 모습을 지켜보는 동생 성호의 마음은 어떨까?
항상 자기를 위해 희생했던 형이지만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해 완주를 해 주길 바라는 것이 바로 동생 성호의 마음이었다. 급기야 그는 형에게 “형은 나에게 돌맹이 같은 존재야”라는 말로 더 이상 형이 남을 위해 달리는 일을 그만두길 바란다.

충격에 휩싸인 만호. 그가 과연 펼칠 마지막 레이스는 어떤 것일까? ’꿈의 제전’ 런던 올림픽은 이들 형제에게 어떤 의미일까?

영화 ’페이스메이커’는 누구나에게나 있을 법한 ’인생의 서포터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본 ’굴곡진 삶의 굴레’을 가장 현실감있게, 그러면서도 환타스틱한 결론으로 풀어갔다. 과연 누가 나의 ’페이스 메이거’인지를 한번쯤 뒤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주만호로 출연하는 김명민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 어눌하면서도 의지롭고, 의지로우면서도 감동적인 주만호의 삶을 절제된 연기력에 절묘하게 녹여냈다.

감동코드를 적절히 녹여낸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마지막 5분이다. ’또 다시 다리부상을 당하며 영원히 뛸수 없을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도,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42.195km, 꿈의 완주를 시작하는 주만호. 그는 어쩌면 요즘시대 현대인들의 ’자기복제같은 인물’인지 모른다. 그래서 이 영화가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지 모른다.

이슈팀 황용희기자/ hee@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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