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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방법창 뚫고 들어간 도둑...외벽타고 도망치다 추락사
12일 오후 6시32분께 서울 구로구 모 아파트 화단 앞에서 Y(40)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처음에 경찰은 물론 아파트 관계자들이 Y씨가 투신자살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Y씨의 신원을 파악하면서 투신 자살이 아니라 다른 사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이 아파트 7층 S(68)씨 집에 침입한 도둑인 것으로 알려졌다.

Y씨가 S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뒤지던 중 S씨가 집에 들어왔다. S씨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자 Y씨는 황급히 아파트 베란다로 달아났다. 그리고 급하게 도망치려 하다 실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집에 들어온 S씨는 복도 쪽 방법창이 뜯겨져 있고 집안 내부가 심하게 어지럽혀진 장면을 보고 바로 경비실에 신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S씨와 Y씨가 맞닥뜨리지는 않았다.

경찰은 S씨 아파트를 조사하던 중 S씨 집 거실과 베란다, 아파트 외벽 5층까지 이어진 윤씨의 발자국을 확인했다.

방범창을 뚫고 들어간 Y씨가 S씨의 귀가 소리에 놀라 베란다 담벼락을 타고 내려오다 5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Y씨 소지품 중에는 S씨 집을 침입하기 위해 방법창을 뜯을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드라이버가 발견됐다.

경찰은 Y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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