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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수석 또 檢수사선상…당혹속 침묵
내곡동 사저에 대한 검찰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청와대는 돈봉투 파문에 깊은 침묵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돈 봉투’ 파문은 시한폭탄같다. 2008년 전당대회에서 당시 박희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김효재 정무수석이 고승덕 의원이 돈을 돌려준 후 전화를 건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김두우 홍보수석이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이 최악으로 가게 되면 현직 정무수석으로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여러 모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곡동 사저는 아킬레스건이다. 검찰은 이 대통령 아들인 시형 씨 명의로 매입한 내곡동 사저 대금 중 6억원을 청와대에서 충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로선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 셈이다.

여기에다 이명박 정부의 최대 치적으로 꼽혔던 자원외교가 ‘뻥튀기’ 논란이 일면서 당혹감의 부피가 커졌다. 지식경제부 등에서는 지난해 3월 홍보 한 ‘매장량 10억배럴 이상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에 대한 우선 지분참여 권리 확보’가 실상은 참여 기회를 얻은 것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실행부서의 대표적인 ‘면피ㆍ발뺌용’으로 보고 불쾌해하고 있지만, 자원외교의 문제점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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