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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크고래는 왜 ‘바다 로또’ 일까?
소량으로 잡혀 식용 품귀

포경 불허 마리당 1억 호가

바다에서 혼획(어획 허가대상 종에 다른 종이 섞여서 함께 잡히는 것)된 고래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싼 걸까.

최근 혼획된 고래 중 식용으로 사용되는 고래는 몸값이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이유로 ‘바다의 로또’라 불리기도 한다.

신선도에 따라 값 차가 있지만, 대략 마리당 1억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최근 위탁 경매된 사례를 살펴보면 마리당 대략 3000만~7000만원대다. 최근 여수 앞바다에서 혼획된 밍크고래의 경우 700㎏이었는데, 4550만원에 팔렸다. ㎏당 6만5000원 꼴이다.

이렇게 치면 소고기ㆍ돼지고기보다 비싸다. 그러나 고래고기의 신선도가 높아지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2004년 4월 울산 부근에서 잡힌 7m 밍크고래의 경우 가격이 무려 1억2365만원이었다.

일례로 바다에서 죽어 떠다니다 일부 썩은 상태에서 어민에 발견된 밍크고래의 경우 수십만원에 거래돼 소위 ‘×값’에 처분되기도 했다. 고래 가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수요보다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올해 동해 등지에서 잡힌 고래는 130여마리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식용으로 잘 쓰이는 밍크고래의 경우는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고래고기가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으며, 울산ㆍ포항 등지에서는 고래고기 시식 여행까지 생겨날 정도라 고래고기 가격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밍크고래말고 상괭이ㆍ낫돌고래ㆍ혹동고래ㆍ돌고래ㆍ고래상어ㆍ참고래 등도 있지만 이런 고래류는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다. 주로 식용할 수 있는 밍크고래를 선호한다.

30년째 울산 남구 달동 ‘고래고기원조할매집’을 운영해온 신미화 씨는 “매번 고래가 있는 게 아니라 올라올 때마다 경매에 참여해 고기를 사오기 때문에 고래고기 식당을 하는 집끼리 경쟁해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차피 법적으로 고래를 잡는 포경(捕鯨)이 허락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바다에서 혼획되는 고래 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래고기 중 최고는 ‘우네’라 불리는 가슴살로 참치회처럼 살짝 얼려 먹는데, 고래고기 중 가장 비싼 부위다. 한 접시에 20여점 올라가는데 4만원가량 받는다. 또 수개월에서 수년간 소금에 절인 고래 꼬리와 지느러미를 얇게 썰어 살짝 데쳐낸 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오베기’ 역시 그 희귀성 때문에 고가에 속한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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