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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교대·야간근무로 수면장애
서울대 연구팀 조사 분석

수면효율 일반인 보다 나빠

성인병·암 발병위험도 높아

교대ㆍ야간 근무에 시달리는 한국 경찰은 일반인들에 비해 수면의 질이 낮고 수면효율도 떨어지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세포 내 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내과 진단학 교실 정진우 교수팀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함께 경찰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교대ㆍ야간 근무 경찰들의 수면 및 건강상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교대ㆍ야간 근무를 하는 경찰들의 경우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SQI) 측정 점수가 7.2±3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인 여성(3.7±2.2점)이나 정상근무를 시행하는 경찰(4.9±3.0)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PSQI점수는 5점 이상이면 수면장애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정 교수팀은 이에 대해 “교대ㆍ야간 근무를 하는 경찰들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수면장애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면 다원검사결과, 교대ㆍ야간 근무 경찰들의 수면효율은 80.5%로 정상인(85%)에 못 미치며 수면 중 각성 시간이 73.5±43.9분으로 정상근무자(54.2±35)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정 교수팀은 이와 관련해 “수면패턴의 변화는 통증성 질환, 성인성 질환 및 암 등에 영향을 주며 주간 근무효율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함께 수행된 주간 졸림증 척도 검사에서도 교대 근무자가 8.0±4.2로 일반인(6.4±0.9)에 비해 살짝 높았으며 지난 2010년 3월, 영남이공대학 경찰행정과 박주상 박사가 연구해 발표한 ‘교대근무 경찰공무원의 수면장애, 피로 및 직무스트레스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도 교대근무 경찰공무원의 수면장애는 총 7점 만점에 4.5667점, 피로는 5점 만점에 3.86292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세포 내 호르몬) 등 전신질환과 관계 있는 호르몬의 수치가 높다는 점이다. 교대ㆍ야간 근무자의 경우 TNF-α 사이토카인이 18.73±33.97pg/㎖로 정상인(1.48±4.44pg/㎖)은 물론 강한 턱관절장애 통증환자(8.12±11.32pg/㎖)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정상 근무 경찰관 역시 8.54±9.07pg/㎖로 턱관절 장애 통증환자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심혈관계 질환 유병 및 만성통증증후군 발병과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으며 통증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일수록 높게 나타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 2월 15일부터 6월 10일까지 경찰공무원 중 정상근무군(평일 9~18시까지 근무하는 정상근무 경력 5년 이상 되는자) 20명과 3조 2교대 20명, 4조 2교대 근무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들은 모두 30~50세까지 건강한 남자 경찰들로 약이나 외상ㆍ통증이 없던 사람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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