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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장군’도 벌벌 떨게하는 용띠 특전용사들의 설한지 훈련
알몸으로 눈 마사지하고 설원에서 구보하기, 계곡의 얼음을 깨고 냉수탕에 샤워하기 등은 특전용사들의 겨울 전매특허 체력단련이다. 체감온도 영하 30℃의 혹한을 이겨내며 고난도 훈련을 통해 일당백의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있는 검은베레 특전용사들의 뜨거운 전우애가 동장군도 벌벌 떨게 하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강원도 평창의 황병산 동계 전술훈련장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부대별로 8박 9일간 ‘2012 동계 설한지 극복 및 생존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다. 특전사 설한지 극복훈련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혹한의 악천후 속에서 이겨놓고 싸우는 선승구전(先勝求戰)의 특수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특전용사들의 강인한 전투의지와 자신감을 배양하기 위해 매년 가장 추운 시기에 실시하는 훈련이다.

특전용사들은 이 기간동안 헬기를 이용한 팀 단위 공중침투, 은거지(비트) 구축 및 매복, 적(敵) 지역 정찰감시ㆍ타격 등 실전보다 더 실전같은 설상 전술훈련을 숙달하고 있으며, 상의 탈의 뜀걸음, 얼음물 입수 등 혹한을 극복하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도 단련하고 있다. 30kg의 군장을 메고 완전무장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고로쇠 전술스키나 알파인 스키를 이용해 고난도 전술 기동능력을 숙달하고 있다.

특히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흑룡의 해를 맞아 설원의 훈련장에서 생일을 맞이하는 김덕용 상사(37)·조아라 중사(25)·김재필 하사(25)는 “용의 해를 맞아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불굴의 특전 혼으로 언제·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기필코 미션을 완수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녀 특전용사들은 이날 눈밭을 누비며 일격필살의 특공무술을 선보였으며, 임진년을 맞아 여군 및 용띠장병(20여명)은 얼음물 속으로 뛰어들어 ‘안되면 되게하라’는 검은베레모 군가를 부르며 신년결의를 다졌다.

한편, 11일 황병산 훈련장을 찾은 최익봉 특전사령관은 남여 용띠장병들과 함께 뜀걸음을 하며 새해 결의를 다지는 한편, 헬기 패스트로프 훈련과 스키를 이용한 전술기동 훈련 등 고난도 전술훈련에 동참했다. 최 사령관은 사령관 직을 수행하면서 단련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이날 특전대원들과 똑같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맨 앞에서 특전용사들을 이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실천했다. 최 사령관은 “전투형 강군 도약의 해를 맞아 특전용사들과 동고동락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적은 가장 두려워하고 국민은 가장 신뢰하는 선승구전의 최정예 특전사 육성하는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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