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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8학군인데 신입생이 고작 29명?
저출산 영향 미니초교 급증\n14명 안팎 2개 학급만 구성
저출산 등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해마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 오는 3월 입학하는 학생이 10~20명대에 그치는 초등학교가 6개교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곳은 학급 편성기준에 따라 1개 반(班)만, 다른 3곳은 2개 반만 편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이른바 ‘8학군’이라 불리는 강남ㆍ서초구 소재 초교 2곳(대청초-강남구ㆍ언남초-서초구)도 포함돼 있다. 이는 이들 초교가 다른 강남ㆍ서초구 학교와 달리 아파트 단지가 아닌 주택가에 위치해 학군 내 인구와 취학 대상 학생 수가 적은 것이 원인이다.
11일 서울시교육청의 ‘학교별 취학통지서 배부 예정 숫자(지난달 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입생이 7명뿐이던 교동초(종로구)에는 서울에서 가장 적은 학생 12명, 북한산초(은평구)와 언남초에는 각각 학생 23명이 입학을 앞두고 있어 이들 학교에서는 1학년이 한 개 학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숭신초(종로구)와 대청초에는 각각 신입생 29명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한 학급에 14명 안팎의 인원으로 2개 학급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학급 배정시 보통 27명까지 한 학급으로 편성하고 학생 수가 55명이 넘으면 3개 학급으로 나누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남ㆍ서초구 관할 강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들 학교는 지역에서 드물게 주택가에 위치해 집도 드문드문 있고 그만큼 학생 수도 적은 소규모 학교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원동에 위치한 대청초의 경우 인근 대청역을 기준으로 대청초를 포함, 대진초, 왕북초, 영희초 등 4개 초교가 몰려 학생이 분산된다. 이 중 영희초와 대청초는 근처의 아파트 단지와 떨어진 주택가를 같이 학군으로 하고 있어 지난해 통폐합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염곡동에 있는 언남초의 경우도 역시 주택가인 데다 경기도(성남시)에 접해 있고 주위에 경부고속도로와 화훼단지가 있어 취학 대상 인구가 적었다.
이 같은 초교 취학 학생 수 감소는 시교육청의 2011년도 통계연보의 연도별 학생수 자료에서 두드러진다. 초등학생 수가 2001년 76만2967명에서 올해 53만5948명으로, 10년 남짓 동안 30%가량 줄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교 학생수 급감은 도심 공동화 현상이 있는 종로구와 중구가 특히 심하다”며 “2월 말까지 전학, 사립학교 등록, 입학유예, 만5세 조기입학 신청 등이 있을 수 있어 3월 초 최종 신입생 숫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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