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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 安, 대선출마 조기등판?
정치참여 발언수위 높이고

정치권 돈봉투 파문에 염증

국민들 새정치 욕구 확대


슈미트 구글회장과 면담

“참여여부 지금도 고민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대선 출마 ‘물음표’가 시간이 갈수록 ‘느낌표’로 옮아가는 분위기다.

안 원장 스스로 정치 참여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다, 최근 불거진 기성 정치권의 돈봉투 파문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욕구와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정가에서는 안 원장의 정치 행보가 ‘대선 출마 고심에서 대선 출마로, 다시 조기 등판’으로 무게 추를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일각에서는 4ㆍ11총선 격전지 출마 검토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만큼 안 원장의 정치 행보를 주목하는 눈길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민주통합당 핵심 당직자는 “기성정치에 대한 염증이 극심한 상황에서 안 원장이 고민하고 있다는 건, 거꾸로 보면 그의 등판 명분과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초 안풍(安風) 초기만 해도 “정치는 내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했던 안 원장은 12월 1일 기자회견에서는 신당 창당과 강남 출마설에 한정해 “그럴 가능성이 없다” 며 대선 출마의 여운을 남겼다.

그러다가 미국 방문길에 앞서 지난 8일에는 “고민 중”이라고 했고, 1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는 “정치 참여를 지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만난 안 원장은 신자유주의의 폐단과 대ㆍ중소기업 상생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나도, 그분도 정치인이 아니라서 정치 얘기는 안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들 주제가 국정 의제로 다룰 만한 거시담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안 원장과 정치ㆍ사회전문가 그룹 간 교류에 다리를 놓은 김효석 민주통합당 의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의 출마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국민의 열망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그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게 정가의 공통된 해석이다.

야권 관계자는 “정치 혼란이 커지면서 궁금증만 키우는 안 원장의 행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늘고 있다” 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그랬던 것처럼 만약 출마 결심을 한다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 시기가 상반기 중으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중으로 예정된 자전적 에세이집 출간과 기부재단 설립 등 안 원장의 공식 일정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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