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100만원에 유전자 맞춤 치료 가능해져
1000달러(약 115만원)면 개인의 전체 유전자를 해독한 게놈지도를 얻어 유전자 맞춤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라이프 테크놀러지(Life Technologies) 사가 개인 DNA의 30억개 염기서열을 1000달러로 단 하루만에 해독할 수 있는 이온 프로톤 염기서열해독기(Ion Proton Sequencer)를 개발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장치로 생체 내 DNA를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염기 A,T,G,C로 변환하는 작업인 DNA 시퀀싱(DNA Sequencing)을 싼값에 할 수 있게 된다.

크기가 레이저 프린터만한 이 염기서열해독기(가격 14만9000달러)는 1월말까지 베일러 대학을 비롯한 미국의 3대 메디컬센터에 인도될 예정이다.

그 후 몇 개월에 걸쳐 대학과 상업적 수요자들에게 공급돼 일반인이 1000달러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라이프 테크놀러지 사의 조너선 로스버그 박사가 밝혔다.

이렇게 싼 가격으로 하루만에 개인의 전체 유전자를 해독할 수 있게되면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유전자 맞춤형 치료가 촉진될 전망이다.

질병과 유전자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됨으로써 특히 암환자들은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과거 오랜 기간 막대한 돈을 들여 시퀀싱하던 방법과 달리 최근에는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유전체를 초고속, 초정밀, 저비용으로 읽어내고 이를 표준 유전체와 비교함으로써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1990∼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 수행 당시 사용된 1세대 시퀀싱 방법은 13년간 총 27억 달러(약 3조원)가 들어갔다. 이후 2, 3세대 시퀀싱 장비 및 기술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개인의 전체 유전자를 해독하려면 5000~1만 달러의 비용이 들며 시간도 최장 1주일이 걸린다.

베일러 대학 인간게놈염기서열해독센터의 리처드 깁스 소장은 인간게놈을 1000달러에 해독할 수 있다는 것은 몇 년 전만도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

그러나 의료보험회사와 기업들이 보험가입자와 입사지원자들의 DNA자료에 접근 할 수 있게 돼 윤리적인 논란도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