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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통 큰’ 보증확대로 태양광 사업 난관 극복한다
"태양광 사업 포기는 없다. 오히려 더 공격경영!"

한화그룹이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출력보증과 새로운 설비 도입으로 태양광 사업 침체를 정면 돌파한다.

9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솔라원은 올해부터 태양광 기자재 및 작업 관련 보증기간을 기존 최장 5년에서 12년으로 늘리고 출력보증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 모듈 가동 첫해 다결정 PV 모듈은 97%, 단결정 PV 모듈은 96%의 출력과 향후 25년간 매년 0.7% 이상 출력이 저하되지 않는 것을 보증한다. 25년간 모듈 출력이 82%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증한다는 의미다. 통상 25년간 80%의 효율을 보증하는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에 비해 파격적인 조치이다.

홍기준 한화솔라원 사장은 “전세계 태양광 업계에서 최강의 상품 및 서비스를 보증하는 것”이라며 “한화솔라원 모듈의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을 반영해 신뢰를 받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의 미국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는 최근 플라스마 툴 제조업체인 옥스퍼드플라스마테크놀러지로 부터 ‘플라스마프로시스템100’을 도입을 결정했다. 설비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실험실에 설치되며 새로운 소재의 태양전지 컨셉트 연구에 활용될 방침이다.

한화솔라에너지가 지난해 11월29일 경남 창원에 준공한 2.24MW 규모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 발전소 전경. 준공 당시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로는 국내 최대규모였다.

한화솔라아메리카 관계자는 “미국 내 최첨단(cutting-edge)인 R&D센터를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그룹 태양광 부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에 크리스 이버스파처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선임하는 등 기술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위해 한화는 지난해 8월 산업은행 등으로 부터 폴리실리콘 투자 명목으로 6000억원을 신디케이트론 형식으로 차입했고 11월엔 대한생명에 장교동 빌딩을 3950억원에 매각했다. 한화케미칼이 창출할 수 있는 연간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영업현금흐름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한화솔라원의 지난해 3분기 현재 매출은 9139억원, 영업이익은 156억원 적자지만 국내외 가동 또는 건설 중인 생산시설을 통해 2013년 이후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미 중국 치동 공장의 셀과 모듈 생산규모는 각각 연간 900MW와 1.3GW에 달한다.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상의 수직 통합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솔라원 중국 치동 공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간 900MW 규모의 셀과 1.3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난퉁경제기술개발지구에는 올해말 완공예정으로 셀과 모듈 각각 1GW 규모의 증설작업이 진행중이며 전남 여수에는 2013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1만톤의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을 건립중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012년은 미래 성장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사업경쟁력 강화 및 재무 안정성 확보 중심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화차이나로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세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글로벌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에 이미 돌입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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