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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ㆍ마힌드라, 5년간 9000억원 공동투자/아난드 부회장 “양사 파트너십으로 ‘1+1=13’이 될 것”
[델리(인도)=홍성원 기자]쌍용차와 인도의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M&M)가 향후 5년간 9000억원 가량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5개의 상품성 개선(페이스리프팅 등) 모델을, 2016년까지는 신차 개발을 위한 4개의 플렛폼을 두 회사가 공유하는 데 투입하는 돈이다.

아난드 마힌드라 M&M 부회장(사진ㆍ가운데)과 파완 고엔카 자동차 부문 사장,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타지마할 호텔에서 공동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M&M은 신차 생산에 통상 1800억원 정도 투자해왔고, 쌍용차는 2500억원 가량 들였다”며 “양사 노하우를 접목하면 투자비를 절반 가량 줄이고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4개 플랫폼 공유에 드는 신차 생산 투자비는 1조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투자 계획은 2~3개월 내 열릴 쌍용차 이사회가 승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난드 부회장은 “쌍용차는 투자금액의 절반 정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쌍용차는 부채가 없는 데다 M&M도 재무상태가 건전해 자금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공통투자를 통해 생산될 제품으로는 세단과 SUV의 중간인 크로스오버 차량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과 인도 양국에서 거의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인도 판매가 시작될 쌍용차의 렉스턴 판매 목표치도 공개됐다. 고엔카 사장은 “인도의 프리미엄 SUV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수년 내 렉스턴은 연간 5~6000대, 코란도C를 포함하면 1만대 정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런 수준이면 인도가 쌍용차 제2의 수출 시장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M&M은 쌍용차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수차례 강조했다. 아난드 부회장은 “두 회사의 협력은 탄탄한 믿음 속에 형성됐기에 ‘1+1=2’가 아닌 ‘3’이 되고 있고 앞으론 ‘11’이 되는 걸 보여줄 것”이라며 “M&M은 단기 수익을 위해 쌍용차를 인수한 게 아니라 장기적 목표에 따른 것으로, 쌍용차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고엔카 사장은“쌍용차와 M&M의 글로벌시장 공략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미 남아공에서 두 회사 차량이 같이 판매되고 있고, 러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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