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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 오늘 나랑 ‘페이스 메이커’ 보러갈래?
희생은 황금보다 빛나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

배우 김명민이 오는 1월 19일에 개봉하는 영화 ‘페이스 메이커’를 통해 한 사람의 희생과 뜨거운 형제애를 그리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페이스 메이커는 마라톤이나 수영 등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후보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입되는 선수를 말한다. 이들은 오직 다른 선수의 1등을 위해서만 출전하기때문에 메달을 목에 걸 수 없는 운명이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다른 선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다. 1등만 기억하는 우리 사회에 한번쯤은 돌아봐야 할 ‘희생’이라는 두 글짜. 1등을 위해 음지에서 땀 흘리는 그들이 있기에 1등은 더욱 빛날 수 있다.

영화 속 김명민은 한물 간 마라톤 선수이지만 누구보다 도 페이스 메이커를 잘할 수 있는 주만호 역을 맡았다. 만호가 페이스 메이커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동생 성호를 위해서다. 



만호는 선수생명을 걸고 동생의 대학학비를 위해 박성일 감독(안성기 분)의 페이스 메이커 제안을 받아 들인다. 자신의 꿈은 잠시 미뤄둔 채 말이다.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서로 의지하며 성장해왔기에 이들 형제의 우정은 남다르다. 만호가 동생을 바라보는 눈빛은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빛 같고 성호 또한 마찬가지다.

만호는 자신이 무너질 듯 고통스러워도 성호의 응원에 다시 숨을 가다듬고 달릴수 있다. 만호는 성호가 있기에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성호는 형이 형 자신을 위해 뛰어주길 바란다. 형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성호는 그래서 형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 성호에게 있어서 형이 남을 위해 뛰는 모습이 너무나 마음 아픈 일이다.

어머니의 눈빛으로 동생을 바라보는 형과 형의 행복을 위해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동생. 어쩌면 만호와 성호는 서로에게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주고 싶을지 모른다. 형제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이들을 한번쯤은 돌이켜보게 만드는 영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 영화 ‘페이스 메이커’가 있기에 이 겨울이 춥지만은 않을 것 같다.


홍수연 이슈팀 기자/ ent@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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