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원의 테두리를 쉴 새없이 그리는 남자였다. 어린시절 장난을 치며 그린 어지러운 동그라미는 금세 사람의 형상을 갖춰갔다. 점차 완성돼간 그림의 주인공은 바로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였다. 펜을 쥔 손은 단 한 번도 종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 것도 않은 채 테두리를 그리는 것만 같던 손은 스스로 음영을 조절했고 그 결과 명화 속 주인공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저렇게 그릴 수가 있지”, “진정한 달인이다. 숨은 고수가 여기 있었디“, ”나도 한 번 배워보고 싶다“, ”다른 작품도 보고싶다“며 감탄했다.
사실 누리꾼 사이에 화제를 ‘펜 안 떼고 여자 그리기’라는 이 영상은 독일의 필기구 브랜드 ‘파버카스텔’의 펜의 광고였다. 싱가포르의 한 광고회사는 이 영상을 게재하며 파버카스텔 펜의 정밀함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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