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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만원대 수입차 ‘신형 시빅’
신형 시빅은 혼다코리아의 야심작이다.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이다. 전 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이 팔린 시빅이라는 명성에서 전해오는 무게감 때문이다. 신형 시빅이 국내에 선보인다는 소식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더 관심을 모은 건 파격적인 가격대였다. 2000만원대로 출시되면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큐브에 이어 2000만대 수입차로 히트 모델 반열에 오를지 주목되는 모델이다.

우선 외관상으로는 무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신선했다. 워낙 튀는 디자인의 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있지만, 신형 시빅은 이와 비교할 때 외관에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실내 인테리어는 좀 더 역동적인 느낌이다. 운전자 중심의 콕핏(Cockpit) 타입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적용해 운전에 필요한 기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속도계가 상부에 있어 차량 속도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배치한 게 눈길을 끌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소음이 다소 발생하지만 귀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승차감도 편안했다. 도심을 주행하면서 1.8ℓ 준중형급 중에선 승차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도심을 빠져나가 속도를 높여보니 다소 가속력은 떨어지는 듯했다. 1.8L(리터) 직렬 4기통 SOHC i-VTEC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142마력, 최대토크 17.7kg·m를 갖췄다. 시속 150㎞가량 속도를 올리니 소음이 다소 심헀던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최근 가장 중요한 비교사항으로 꼽히는 연비는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 공인연비는 14.5㎞/ℓ이고, 도심과 고속주행을 반복한 실연비는 11㎞/ℓ를 기록했다. 특히 색상으로 간편하게 연비 운전을 유도하는 ‘에콘 시스템’이 큰 도움을 줄 듯 싶다. 차량 무게도 10% 줄이고 공기저항계수를 낮춰 기존 모델보다 연비를 9% 개선했다는 게 혼다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차량 가격은 사양에 따라 2690만~2790만원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3690만원에 출시됐다. 사양이나 옵션 등에선 다소 미흡할 수 있지만 2000만원대 수입차란 가격경쟁력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이런 점을 상쇄할 만 하다. 도심용으로 사용할 모델을 고민한다면 고려해볼 만한 가치도 충분하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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