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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現주도층으론 불안” 20~30대, F세대에 더 신뢰감
문제의식과 살림살이
대한민국 원동력 무게중심

베이비붐→F세대 급속이동

“향후 사회변화의 주역 인식”

우리나라 국민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에 걸쳐 있는 이른바 F세대(1966~74년생)가 사회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녔다고 평가한 것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원동력의 무게중심이 베이비붐세대(1955~63년생)에서 F세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대 후배는 F세대 선배에게 베이비부머보다 강한 지지를 보내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2040연대가 올해 두 번의 선거에서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로는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는 뜻도 표출됐다.


헤럴드경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의식조사 결과 ‘대한민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를 묻는 설문에 전체적으로는 F세대라는 응답이 39.3%, 베이비부머 33.6%로 나타났지만 20대~30대 중후반 연령층(1992~75년생)에서는 F세대 39.4%, 베이비부머 25.6%로 나타났다. 그 격차는 무려 13.8%포인트다. F세대만을 상대로한 조사에서 두 세대 간 격차(8.2%포인트, F세대 42.4%ㆍ베이비부머 34.2%)보다 훨씬 크다.

심지어 1954년 이전 태생의 고령층에서도 F세대가 영향력 있다는 의견(39.8%)이 베이비부머(32.2%)보다 높았다.


1966~1974년생 ‘F세대’는 IMF구제금융기 등 불운한 청년~중년기 20년을 보냈지
만, 이제 우리 사회‘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로 등극했다. 2012년 총선 대선을 거치면
서 새로운‘ 2013 체제’의 주역이 될 전망이다.



베이비부머 스스로 ‘영향력’을 평가한 수치를 제외하곤 모든 연령층에서 F세대의 파워를 인정한 것이다. 이는 이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선입견은 베이비붐세대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F세대는 고단한 삶에 치여 숨죽인 채 살아와 그 위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앞으로 F세대 스스로 보다 자신감 있게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향별로는 자신을 ‘진보’라고 한 응답자 중 41.6%가 F세대의 영향력이 가장 강력하다고 인정한 반면, ‘보수’층은 38.2%만이 F세대의 파워를 인정했다. 그러나 진보ㆍ중도ㆍ보수 모두 F세대의 영향력을 1위로 평가했다.

계층별로는 중산ㆍ서민ㆍ영세민층 모두 F세대의 영향력을 인정했지만 상류층은 베이비붐세대가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봤다. 성별로는 여성(41.2%)이 남성(37.3%)보다 F세대의 파워에 대한 확신이 더 컸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체 응답자 2000명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가 F세대라고 답한 785명은 10년 후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는 점이다.

이들 785명 가운데 280명(35.7%)은 10년 후 우리 사회가 더욱 희망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한 반면,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이는 195명(24.8%)에 그쳤다.

반면 베이비붐세대가 가장 영향력 있다고 답한 응답자 672명 중에서는 10년 후 우리 사회가 희망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1.0%(208명)였고,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31.4%(211명)로 근소하게나마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질렀다. 결국 F세대의 힘을 믿는 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좀더 밝게 보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경제양극화 해소 없으면 미래없다” 39%

우리사회 문제점은

당장 먹고사는 데는 지장 없지만, 아들 딸 학원에 보내고 자고 나면 오르는 전셋값 마련하기가 버겁다.

복지 논쟁이나 남북 통일은 추상적인 정치 놀음일 뿐이다.

헤럴드경제가 실시한 세대별 설문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질문을 통해 엿볼 수 있는 F세대(1966~74년생)의 특성이다.
사회에서는 허리에 위치하고, 집에서는 가장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생활인 F세대의 자화상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응답 F세대의 38.6%는 경제적 양극화, 또 33.6%는 정치 불안이라고 답했다. 과중한 사교육비(10.8%),전세대란 등 부동산 문제(7.4%), 사
회에 만연된 불공정(5.2%)이 뒤를이었으며, 남북관계 경색, 미흡한 복지(각각 1.8%)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문제 의식이 약했다.

전체적으로는 경제 양극화, 사교육비, 부동산 같은 경제적인 이슈에 대한 문제 의식이 56.8%를 차지했다. 회사에서는 중간급 간부이자 중소형 자영업자이고, 집에서는 초중
생 자녀들의 가장인 F세대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F세대의 특징은 이전, 이후 세대들의 응답과도 대조를 이뤘다. 바로 윗 선배인 베이이붐 세대는경제 양극화(39.6%), 정치 불안(34.6%), 부동산(9.8%)에 이어 불공정 만연(7.0%)을 우리 사회의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반면 사교육비에 대해서는 F세대의 절반인 불과 4.0%만이 시급한 문제라고 답했다. 37세 이하 후배 젊은 세대들도 F세대와는 다소 다른 사회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 후배 세대에서는 경제 양극화(42.8%)에 대한 문제 의식이 다른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으며, 미흡한 복지(4.0%)와 불공정 만연(7.4%)에 대한 불만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88만원 세대’의 피해 의식이 바로 위 F세대나 그선배 세대보다 강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ladm.com
“사교육비 과중…자녀진학 큰 고민” 30%

● 현재 주요관심사는

관심사를 통해 나타난 F세대 (38~46세)의 특징은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건강만큼이나 높고, 노후대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반면 경제기반이 있는 까닭에 물가 불안이나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F세대를 포함해 전 연령층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건강’이다. 조사 대상자의 41.8%가 가족과 개인의 건강을 최고 관심사로 꼽았다. 연령별로 건강
에 대한 관심도가 F세대가 32.8%로 가장 낮았으며, 고령으로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F세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30.2%가 자녀교육을 가장 큰 관심사로 응답했다. 이는 F세대 상당수가 학부형인 까닭으로 다른 연령층에선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10% 안팎에 그쳤다.

F세대의 경우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취업이나 물가ㆍ유가 불안에 대한 관심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일례로 물가ㆍ유가 불안에 대한 F세대 관심도는 3.8%로 다른 연령층의 관심도에 비해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한편, 베이비부머(49~57세)는 노후대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베이비부머의 21%가 노후대책을가장 큰 관심사로 꼽았다. 베이비부머 다음으로 노후대책에 관심이 많은 연령층은 F세대로 17.2%가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도 관심사에 대한 차이가 존재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38.8%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았으나, 교육에 대한 관심도는 16.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충청권은49.5%가 건강을 최고 관심사로 꼽았으며, 자녀교육은 8.7%에 그쳤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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