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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깊어도…”백화점 해외서 길을 찾다
유통업계 신년 화두는…
롯데百 中·印尼 잇단 출점

현대·신세계도 새 점포 준비


마트 물류체계 등 대폭 손질

홈쇼핑 GS-CJ 1위 쟁탈전

고성장 온라인몰은 춘추전국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유통업계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반기엔 절약 피로감에 지친 소비자들이 소비심리를 회복하면서 상반기보단 소비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 경제환경이 어려워도 국내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계속 졸라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올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6.9% 성장한 232조원 가량으로 내다봤다. 234조원으로 전망한 롯데유통전략연구소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소매시장이 2010년보다 8.2% 확대된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한층 둔화된 수치다.

롯데백화점 자카르타점 조감도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백화점, 신규 출점으로 저성장 파고 넘어라=백화점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몸살을 심하게 앓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전문가들은 백화점이 올해 한자릿수 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들은 활발한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증축 등으로 경기침체의 파고를 이겨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국내에는 평촌점(5월), 해외에는 중국 텐진문화중심점(9월)과 웨이하이점(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12월) 등이 잇달아 출점한다. 또 부여와 청주에 프리미엄 아웃렛도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 충청점을 열고, 신세계백화점은 의정부점 출점을 예고한 상태다.

▶대형마트, 온라인몰ㆍ전문점 등 신성장동력 찾아라=대형마트는 올해 규제 강화로 사실상 추가 출점이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영업시간 제한까지 이어져 수익성 악화까지 각오해야 한다. 대형마트들은 올해 몸집 키우기보다 체질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해외소싱 강화, 물류체계 개선 등으로 경쟁력을 다지고 온라인몰과 창고형 매장, 전문매장 등으로 성장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온라인몰 강화 전략을 짰다. 롯데마트는 가전 전문매장인 ‘디지털파크’를 독립매장으로 선보이고 해외 점포를 20여개 정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GS샵과 CJ오쇼핑의 1위자리를 차지하라=올해 홈쇼핑 시장은 GS샵과 CJ오쇼핑의 1위 쟁탈전이 구경거리다. 양사 간 1위 다툼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치열할 것 같다. 지난해 3분기 CJ오쇼핑이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지각변동을 예고했으나 GS샵의 벽은 견고했다. 4분기를 수성한 GS샵은 올해 해외시장 안착과 온라인사업 강화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GS샵의 온라인몰은 올해 종합몰로는 처음으로 취급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대치가 높다. CJ오쇼핑은 올해 태국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태국은 지난해 GS가 먼저 진출한 지역이어서, 해외에서 벌이는 한 판 승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등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재촉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몰, 프리미엄서 전문관까지 볼륨을 키워라=온라인몰은 올해도 20%대의 고성장이 점쳐지는 유일한 분야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마다 온라인몰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통전문가들이 올해 온라인몰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이유다.

G마켓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식품 부문을 강화하면서 20, 30대 젊은 소비층 공략하기 위해 콘텐츠 다양화에 올인할 방침이다. 옥션의 경우엔 고물가에 따른 소비 양극화 현상을 의식, 브랜드 전용관을 통한 단독상품 입점을 늘리는 등 전문관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도현정 기자> /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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