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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델리 모터쇼 참가로 印 공략 본격화-급성장하는 인도 시장 잡기 위한 글로벌 메이커의 현지화 전략 눈길
[델리=홍성원 기자]인도의 유력그룹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에 지난해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오는 7일부터 닷새간 열리는‘델리 오토 엑스포 2012’를 계기로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엑스포는 배기량은 작지만 차체를 넓힌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잡기 위해 상당수 완성차 업체가 현지화 전략을 담은 모델들을 선보였다.

우선 쌍용차는 이번 엑스포에 XIV-1과 코란도C의 전기차 버전인 코란도E 등 컨셉트카와 양산차인 렉스턴, 코란도스포츠 등 4개 차종을 들고 나왔다. 인도에선 처음 소개되는 모델들로, SUV에 강점을 갖고 있는 쌍용차는 디자인과 성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올해 하반기 렉스턴 3000대를 시작으로 인도 시장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완성차를 인도에 들이려면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차칸지역에 건설중인 반조립제품(CKD)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최근 출시되자 마자 인도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UV 차량 ‘XUV500’으로 주목을 받았다. 치타에서 영감을 얻어 역동적인 모습을 갖춘 이 차는 6단 변속기와 5세대 터보차저를 달아 시속 60km에 도달하는 데 5.4초가 걸린다. 후방카메라와 크루즈컨트롤, 휴대폰 충전기 등 편의 장치도 갖췄다.‘XUV 500’에 대한 현지인들의 계약 폭주로 인해 마힌드라는 3~6개월 가량 예약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엑스포엔 50대 이상의 신차가 소개된 가운데 포드가 인도에서 생산하고 첫 판매에 들어갈 SUV ‘에코스포트’도 조명 받았다. 배기량은 1000cc에 불과하지만, 차체를 키워 SUV에 익숙한 인도인들의 입맛에 맞췄다는 게 특징이다. 소형차 피고와 피에스타를 생산하는 포드 첸나이 공장에서 만들어졌으며, 이 차량을 필두로 브라질, 동남아 등에서 포드의 입지를 탄탄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앨런 멀렐리 포드 CEO는 “인도는 우리에게 가장 고성장 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현대차는 컨셉트카인 다목적 차량 ‘헥사 스페이스(Hexa Space·HND-7)’를 이번에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눈에 들어왔다. 8개의 슬림한 육각형 모양의 시트가 차 안에 들어서 있다. 전폭이 좁아졌지만 내부 공간의 최대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복잡한 인도 도시의 도로를 비롯해 신흥국가의 복잡한 도시 도로에서 이동성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디자인됐다. 중앙에 있는 시트를 접으면 더 안락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마지막 열 시트들을 접으면 차량의 뒷 공간이 넓어져 가벼운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두 번째 열의 중앙 시트는 양쪽 사이드 시트보다 약간 뒤에 배치해 세 명이 나란히 앉았을 때 비좁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의 소형차 ix20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엔진은 카파 1.2터보 GDI엔진이고 6단 자동변속기를 갖췄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3도어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뽐내고 있는 벨로스터도 선보였다.

이밖에 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는 최근 인수한 재규어의 스포츠카 모델인 ‘CX16’과 랜드로버 ‘디펜더’ 등을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인도 현지언론 힌두스탄타임스는 “델리 오토 엑스포는 더 이상 걸음마 단계이거나 참가 비용이 싼 모터쇼가 아니다”라며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참가하지 않으면 안되는 세계 3위의 모터쇼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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