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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발표가 코앞인데”…한나라 인재영입 여전히 불협화음
거물급관료 출마가능성 적고

현직 장·차관들도 관심없어

“누가 나오나”자조목소리도



인적 쇄신으로 연일 시끄러운 한나라당이 정작 인재 영입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집권 여당의 중요한 인재 풀인 현직 관료 영입을 위한 마감 시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영입 기준 공방만 거듭하는 모습이다.

5일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그동안 당에서 접촉했던 인재들의 영입 결과 발표가 오는 11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1일이 총선 출마를 위한 현직 공직자들의 사퇴 시한임을 감안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는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이미 사퇴한 전직 행정 관료들의 명단이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공을 들여온 ‘거물급 관료’들은 아직까지 정치권과 거리를 둔 채 자기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부드러움과 업무 추진력, 그리고 청렴성에 호남 출신이라는 정치적 메리트까지 동시에 갖춰 선대위원장급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김황식 총리는 사퇴 시한인 12일 이후까지 총리로서 스케줄을 잡아논 상태다. 그는 앞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공개적으로 거절한 바 있다.

또 상당수 현직 장ㆍ차관들도 총선 출마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장ㆍ차관들의 총선 차출이 있으려면 지금 쯤 준비가 있어야 하는데, 청와대나 행정부 모두 조용할 뿐”이라며 관료 인재 영입은 사실상 마감됐음을 알렸다.

전날 열린 한나라당의 인재영입 워크숍에서는 새 피 수혈을 위한 기준에 대한 이야기만 나왔다. 이보인 기업재단 인사담당자눈 “국회의원 집단이 변호사 등의 일부 직군을 초과 대변하고 대변자가 없는 직군이 너무 많다”며 “여성, 비정규직, 자영업자 등 정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이 대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동성 비대위원도 “인재영입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 5000만명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특히 그동안 당이 소홀했던 분들에게 더 많은 무게를 두는 게 공정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에서는 본격적인 인재 영입 작업은 기준안이 확정되고, 현역 의원들의 평가가 완료되는 이달 하순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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