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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좌클릭 논쟁 “보수 포기는 있을수 없다”vs“보수도 변해야”
한나라당 내에 좌(左)클릭 논쟁이 불붙었다. 당의 정강ㆍ정책에서 ‘발전적 보수’라는 표현을 빼는 방안이 지난 4일 비대위 산하 소위에서 논의된 후다. 의원들 대부분이 한나라당이 ‘보수’의 가치를 지켜야한다는데 목소리를 같이 한 반면, 같은날 비대위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출자총액제한제(이하 출총제) 부활’ 등 정책적인 부분 대해서는 찬반이 갈리는 분위기다.

친박계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강ㆍ정책에서 ‘보수’란 표현을 삭제하는 방안에 대해 “보수의 가치는 헌법적 가치”라며 “그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며 반발했다.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등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중소기업을 경쟁력있게 만들어서 상생을 시켜야지 대기업을 못살게 굴어서 이윤나눠주기 식으로 가서는 안된다”며 “(논의가 부자증세ㆍ세율인상까지 이어질 경우) 한나라당의 존재가치 자체가 위협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이계 경제통인 나성린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의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당 성격 자체의 표현을 바꾸는 것은 깊은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출총제 부활에 대해서는 ‘이미지성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나 의원은 “당장 출총제가 부활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오랫동안 싸워서 폐지한 것인데 효과도 안보고 다시 부활시킨다는 것인 이미지 성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이 시대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이 ‘보수’라는 기본은 지키되 정책적 변화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전혁 의원은 “출총제를 할지 여부, 재산권 보호는 어디까지 할지, 시장의 자유는 어디까지 할 것인지 등은 시대상황에 대해서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나라당이 계속 재벌 옹호당 식으로 가면 안된다”며 “지금 재벌의 행태는 지나친면에 있기 때문에 매를 드는 것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희룡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보수라는 것이 상대적인 개념“이라며 “시대의 발전의 변화와 국민들의 공감대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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