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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용석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유죄? 그럼 최효종도”
‘고소의 아이콘’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했던 이유에는 자신이 고소당한 사건에 대한 '나름의' 이해가 바탕이 되고 있었다.

스스로도 고소의 달인이라 칭할 만큼 고소가 낙인 강용석 의원이 3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다. 평소 남다르고 독특하게 살아가는 4차원 화성인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들어보는 ’화성인 바이러스’의 제작진에 자신이 직접 출연을 희망하며 성사된 이날 방송에서 강 의원은 고소 고발에 대한 나름의 지론과 고소잘 하는 법, 최효종 고소 사건 이후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모았다.

강 의원의 고소 고발 사건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 가운데 첫 번째는 지난 2010년 아나운서 집단모욕 발언이다. 당시 강 의원은 대학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꿈 꾸는 한 여학생에게 “아나운서가 되려면 뭐든지 다 줘야 한다”는 성희롱 발언을 했던 것이 문제가 돼 아나운서협회로부커 집단모욕죄로 고소당했다. 

이 사건에 대해 강 의원은 “그 때 당시의 발언은 잘못된 발언이었다. 다시 한 번 이 기회를 통해 사과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면서도 막상 판결에 있어서는 무죄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강 의원은 막상 유죄 판결이 나자 어느날 아무 생각없이 보던 ‘‘개그콘서트-사마귀유치원’ 코너에서 최효종의 풍자개그가 떠올라 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강 의원은 “아나운서 집담모욕죄가 유죄라면 최효종 역시 유죄일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자 후폭풍은 거셌다.

먼저 국회에서 다른 의원들은 강 의원과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아 왕따가 됐고, 최다 악플에 시달리는 정치인 1위에 오르게 됐다. 강 의원도 최효종을 고소하며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후폭풍을) 예상은 했었다”면서 “요즘 개그맨들 사이에 그런 말들이 돈다고 한다. ’내 인생에 강용석은 언제 찾아올까. 고소 좀 해줘라’라는 말이 돈다고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자신의 고소론 및 롤모델 김구라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등 독특한 정신세계를 꺼내보인 강 의원이 출연한 ‘화성인 바이러스’가 전파를 타자 네티즌들의 손도 분주해졌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정말 특이한 정치인의 등장이다. 여의도의 김구라를 꿈꾸지만 김구라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온다(@lsk***)”, “오늘 이시간까지 안자고 있다니이게 다 강용석 때문 (@wal****)이라면서 유심히 방송을 지켜봤음을 전하는가 하면 “백분토론의 유시민과 동시간대 출연해 강용석이 검색어를 휩쓸었다(@gau****)”, “화성인 강용석 편을 봤다. 개콘보다 더 재밌고 어이없는 시간(@huma****)”이라면서 이날의 방송을 비꼬기도 했다.

<고승희 기자@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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