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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 통한 집단지성으로 위기 정면돌파”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3년째 협업 강조 왜?
“혼자 똑똑해선 아마추어

힘 모아야 국내 1위 탈환”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3년 연속 시무식에서 ‘협업(Collaboration)’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주목된다.

김 사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모든 임직원들에게 직접 영상을 틀어가며 프레젠테이션(PT)을 하는 열혈 CEO로 유명하다. 그의 PT만 봐도 한해 엔씨소프트가 나갈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김 사장의 ‘협업(Collaboration)’은 스몰토크(부담없는 가벼운 대화)를 통해 맥락을 서로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활용해 성과를 내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혼자 만의 생각과 아마추어적인 능력 만으로는 한계가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사장이 2일 시무식에서 ‘현재는 위기’라며 현 상황을 아프리카 사막 한가운데에서 물을 찾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코끼리 떼에 비유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국내 1위 게임사 타이틀을 내준 지 오래됐다. 지난 2008년 11월 ‘아이온’ 출시 후 실적은 매분기 최고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컴퓨터 공학도 출신으로 아직도 직접 게임 개발에 매달리는 김 사장이 다시 ‘1만 시간의 법칙’ 이야기를 꺼내든 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이 한 분야에서의 성공을 이루는 데에는 1만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협업이라는 것은 1~2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쯤 되면 충분히 협업을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올해는 실행을 통해 꼭 성과를 내야 한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당장 엔씨소프트는 올해 차기 대작 ‘블레이드 & 소울’과 ‘길드워2’를 성공시키는데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김 사장이 말한 코끼리 떼가 찾는 오아시스이다. 전 직원의 프로그래머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공언해 온 자바 스크립트(컴퓨터 언어) 관련 사내 시험 강행 의지를 이번에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또 “우리의 기술이 학습 등 기능적 측면으로까지 확장되는 플랫폼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해 그가 협업과 더불어 강조한 ‘플랫폼 확장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며, 창립 15주년이 된 엔씨소프트가 자신의 강점인 개발력을 활용해 기능성 게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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