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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근태 빈소 끝내 찾지 않은 이근안
‘고문기술자’ 이근안(73) 전 경감은 끝내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를 찾지 않았다.

3일 김 고문의 장례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빈소에 김 고문이 별세한 지난달 30일부터 발인일인 이날 오전까지 이 전 경감은 조문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전 경감이 김 고문의 빈소를 찾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는 빗나갔다.

김 고문은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1985년 9월 4일 구속됐으며, 그 후 17일 간 매일 5시간씩 이 전 경감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았다.

이 전 경감은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이던 김 고문이 위독하다고 알려진 전후로 서울 동대문구 자택에서 이사한 뒤 외부 연락을 끊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고문의 별세를 계기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1980년대 ‘공안경찰’의 상징적인 인물인 이 전 경감이 2008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자신의 과거 행적을 정당화하는 언행을 한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전 경감은 작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문 행위가 “애국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신문(訊問) 기술자”로 지칭하며 “그런 의미에서 신문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다음 아고라에는 2일 ‘이근안 목사안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누리꾼은 △한국교회는 더 이상 목사를 남발하지 말 것 △이근안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목사직을 사임할 것 △교단은 이근안을 목사직에서 사임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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