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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라 해외무역관장들 “글로벌재정위기는 오히려 기회...지금이 유럽 등 현지기업 M&A의 호기”
지금이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유명 기업들, 특히 유럽기업들을 과감하게 인수합병(M&A)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럽에서는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스마트 컨슈머(Smart Consumer) 소비 패턴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세밀한 시장공략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최근 헤럴드경제와 코트라가 공동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 7개국 코트라 무역관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재정위기, 한국기업 이렇게 돌파하라’ 주제의 화상좌담회에서 이 같이 주장들이 나왔다. 이는 수출 지원의 첨병인 코트라 해외관장들의 생생한 체험과 정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국내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화상좌담회에서 이종건 밀라노무역관장은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불가리 등 알짜배기 기업이 외국에 많이 넘어가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사재기’ 경향이 짙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R&D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엔 시간이 걸리므로 일단 브랜드 강한 기업을 사냥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유럽에서 부도나는 기업을 이삭줍기하고, 특히 이탈리아 알짜배기 기업을 공격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프랑크푸르트무역관장은 “유럽 재정위기는 각국 시장의 구매패턴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며 “유럽의 스마트 컨슈머 트랜드를 우리 기업이 절묘하게 파고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관장들은 글로벌재정위기는 오히려 우리 기업에 기회를 뜻한다며 역발상을 요구했다. 윤강덕 아테네무역관장은 “그리스 시장은 경제위기지만 (우리에겐)새로운 기회”라며 “그리스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빈사상태인 국내 태양광업계에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혁종 워싱턴무역관장도 “한ㆍ미FTA 체결에 따라 기회가 확대되는 분야가 여럿 있지만 특히 정부조달시장을 노려볼 만 하다”며 “정부조달시장은 초기 진입은 어렵지만 일단 성공하면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할 수 있는 유망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관장들은 이밖에도 이제 한국기업들도 단순한 제품 수출 보다는 바이오나 모바일 등 신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대북리스크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광욱 파리무역관장은 “사망 후 2~3일간 사실만 보도됐는데 바이어들이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김영상ㆍ정태일 기자 @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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