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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한 해 예고’ 중견기업들 시무식 남다른 각오
올 한 해 국내외 경제여건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견기업들의 시무식 표정이 남다르다. 힘든 시기를 헤쳐 가기 위해 무엇보다 임직원의 정신력 강화와 함께 내부 단합이 강조됐다. 아울러 내부고객(직원) 만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보령제약그룹 전 임원들은 새해를 회사 옥상에서 맞았다. 김승호 회장 및 김은선 부회장, 김은정 메디앙스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월 1일 서울 종로5가 사옥 옥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갖고 2012년 흑룡이 일어서는 한 해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제지업체인 무림(무림P&P, 무림페이퍼, 무림SP)은 2일 아침 이동욱 회장과 김인중 사장 등 경영진이 서울 신사동 본사 정문에서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전 임직원이 함께 다과를 함께 하며 회사와 임직원이 서로 발전하자고 다짐하며 격려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새로운 꿈의 한 해를 열자. 올해는 우리 모두 좀 더 분발하자”고 당부했다. 무림은 이날 전직원들에게 용(龍)저금통을 나눠줬다. 직원들은 1년간 저금통을 채운 뒤 연말에 불우이웃 성금으로 내놓게 된다.

올해 창사 80주년이 되는 동아제약은 다가올 제약산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결의에 찬 시무식을 진행했다. 2일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동아제약 임직원들은 글로벌 제약기업 육성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장기적으로 매출의 50%를 수출로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올해 일괄 약가인하제 시행을 시작으로 제약업계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우리 회사도 매출이 감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약 개발과 해외 수출비중 확대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세계적 제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제약기업 녹십자도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2020년 매출 4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7~8%를 투자해 왔던 R&D 비용을 올해부터 10%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허일섭 회장은 전국의 사업장 및 가족사 임직원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한자리에 모은 뒤 “우리는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 원대한 지향점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종합인테리어업체 한샘도 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흑룡해를 맞아 고객감동 경영을 선언하고,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IKEA)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한샘 최양하 회장은 “고속으로 주행하는 운전자와 같이 항상 긴장하고 주의하지 않으면 세계 최고는 커녕 현재의 위치를 내어줄 수도 있다”며 “비상한 각오로 새해 흑룡해를 맞아 비약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조문술 기자> /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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