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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벌써? 아니 지금!…유통가 설선물 대방출

과일 여전히 ‘귀하신 몸’

몸값낮춘 한우·굴비 기대주


실속형 중저가·소포장 확대

백화점 대대적 판촉전 돌입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백화점들이 설 대목 매출목표를 15~30%가량 올려 잡고 2012년 새해 벽두부터 대대적인 설 선물세트 판촉전에 돌입했다. 식품코너를 설 선물세트 특별 행사장으로 꾸미고 선물세트 예약판매 등도 스타트했다.

각 백화점들은 올해 설 대목엔 가격부담이 적은 실속형 중저가 선물세트와 소포장 제품을 크게 늘렸다. VIP용을 위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이번 설 대목엔 침체된 내수 경기의 여파로 선물세트 수요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유통가 “설 특수 잡아라”…명품형부터 알뜰형까지=유통가는 선물세트의 품목별 기상도에 따라 맞춤형 처방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은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의 여파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형 제품이 동시에 인기를 끄는 소비 양극화현상이 점쳐진다. 유통업체들은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가격대를 양분화해 제품을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매출을 예년보다 15%가량 늘려잡았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20% 정도 높은 규모다. 특히 지난해 추석 이후 가격이 20%가량 오른 옥돔 등 선어 제품은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와 과일 등에서 실속형 선물세트의 비중을 높였다. 한우는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린 6만세트를 준비했다. 한우세트의 가격은 5만~10만원, 10만~15만원대 실속형 품목을 50%가량 늘렸다. 가격이 인상된 과일 선물세트는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는 방법으로 가격을 10% 낮춰 판매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제품과 실속형 제품을 동시에 강화했다. 한우 특수부위 세트, 명품 굴비 등 ‘5스타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32% 늘린 3700세트를 내놨다. 10만원대의 실속형 ‘굿초이스 선물세트’도 40%가량 많이 준비했다.

(위에서 부터)식 한우 명품 세트,워메이트 세트,경 복1호 세트


▶과일은 여전히 ‘귀하신 몸’…몸값 낮춘 한우ㆍ굴비 기대주=2012년 설 대목의 최고 기대주는 5년 만에 최저 가격까지 떨어진 한우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한우 선물세트 가격이 냉동 제품은 예년보다 20%, 냉장 한우세트는 8~10%가량 낮아졌다. 장동건 현대백화점 정육바이어는 “한우 선물세트 가격은 최근 5년간 설 대목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추석 대목 당시 참조기 어획량이 적어 금값이었던 굴비 선물세트도 이번 설엔 일찌감치 히트 예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추석 명절이 지난 뒤 참조기 풍년이 찾아오면서 시세가 전년 설보다 10%가량 낮아져 선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불경기에 실속형 선물로 사랑받는 생활용품이나 가공식품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대목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해 추석에는 어려운 내수경기의 영향으로 3만원 이하의 저가형 선물세트가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의 47%를 차지할 만큼 인기였다”며 “불황의 영향을 받는 이번 설에도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일부 VIP용 고가 제품도 수요가 몰리는 선물세트의 양극화 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값이 비싸진 과일 선물세트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백화점 바이어들은 전망하고 있다. 올해 잦은 비와 냉해로 배나 사과 등 과일의 작황이 좋지 않아 제수용으로 쓸 만한 대과(大果)가 적은 데다 가격도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곶감은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1년 새 20~30% 오른 상태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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