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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재선 전략은 ‘의회 공격’
경제난 책임 의회 탓으로

트루먼 前 대통령 연상시켜

2012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전략은 ‘의회 배싱(bashing)’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48년 ‘아무것도 안 하는 의회(do-nothing-congress)’라는 구호로 경제난의 역풍을 차단하며 재선에 성공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부분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요 언론은 1일(현지시간)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트루먼과 마찬가지로 주요 입법 과정에서 발목을 잡는 공화당과 ‘불임 국회’에 대한 적대적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 경제난의 책임을 일정부분 공화당과 의회 탓으로 돌리는 게 효과적일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득세 감면안 통과 후 지난달 31일 주례 연설에서 “의원들은 대중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의회를 압박했다.

그는 지난달 초 공화당의 텃밭인 캔자스 주 오사와토미 유세에선 “탐욕이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중산층이 바로 서느냐, 무너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혀 공화당을 겨냥했다.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구도를 1%의 부자를 옹호하는 세력과 99%의 보통 사람을 대표하는 세력 간 대결로 규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조시 어네스트 백악관 부대변인도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입법 전쟁을 하기보다는 보통의 미국인을 위한 경제 정의를 호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네스트 부대변인은 이어 최근 공화당이 반대했던 급여세 감면 연장안의 의회 통과와 관련해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해결하려고 모든 노력을 하는데 의회는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지난달 27일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 발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7%로, 그렇지 않다는 의견(45%)보다 많았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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