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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3D 표준화’…안전·화질 다 챙긴다
시각피로 등 ‘휴먼팩터’

안경식·무안경식 화질

국제표준 선점위해 박차

글로벌 3D TV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올해부터 3D 기술을 국제 규격으로 선점하기 위한‘3D 표준화 로드맵’ 실천에 들어간다.

특히 그동안 3D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는 별다른 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지만, 앞으로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표준을 만들어 입지를 더욱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2일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3D 표준화 로드맵은 총 7개 분야로 기초분야인 휴먼팩터, 디스플레이, 영상정보처리와 응용분야인 콘텐츠응용, 영화, 의료서비스, 교육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 1년 6개월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표준화 항목을 만들고 이에 따른 세부 측정방법을 고안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안전성은 시각피로, 광과민성, 영상멀미 등의 이른바 ‘휴먼팩터’를 점검한다. 휴먼팩터 평가 항목은 크로스토크(좌안과 우안 영상 화면겹침 현상), 재생율, 휘도ㆍ크기 등이다.

이 세 가지는 시차를 달리해 표준화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크로스토크를 올해까지 마치고 2013년부터 재생율, 2015년부터 휘도와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표준을 만들기로 했다.

화질은 안경식과 무안경식으로 나뉘어 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 일단 안경과 무안경 모두 올해부터 육안으로 화질을 검사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여기에 무안경은 형상을 합성해 다시점으로 화질을 측정하는 방식이 추가됐다. 무안경은 올해부터 3D 정지영상 화질을 홀로그래픽으로 검사하는 표준화 작업이 시작되고, 2013년에는 입체적으로 화질을 측정하는 체적형 방식이 도입된다.

표준화 로드맵이 나왔지만 양사는 역시 각자의 기술력으로 승부를 본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같은 액티브(셔터글래스)라도 우리 기술이 시야각에 따른 화질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점이 3D TV 시장을 주도하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셔터안경 방식은 화면과 동기화(Sync)하는 방식이라 깜박임이 있을 수 밖에 없고, 화면겹침이 나타나 시각피로 등에 취약하지만 필름패턴 편광안경(패시브)은 공간 분할로 동기화 없이 3D 효과를 구현해 표준화 제정이 우리 기술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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