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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중국, 동남아 글로벌 진출 가속화…손경식 회장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통한 지속성장 이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중국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겠고 밝혔다.

손 회장은 2012년의 포부를 담은 신년사에서 “2012년은 글로벌 경제위기나 선거 등 정치ㆍ사회적 변화가 예고된 시기”라며 “준비된 기업에는 격변기 같은 위기는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구조 개선으로 성장성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바이오 기술과 편의식품 기술 개발, E&M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 등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당부가 뒤따랐다.

손 회장은 특히 “중국의 제 2 CJ건설과 동남아 진출 가속화를 통해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천명했다. CJ는 다음해 중동과 중앙아시아, 러시아에도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미국이나 일본, 유럽 지역도 선별적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화하는 것이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기업 경쟁력을 다지는 일이라는 것이 손 회장이 강조한 바다.

다음해는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이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무 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인 만큼, 신규 고용을 꾸준히 이어나가 젊은이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도 강조했다.

한편 올해 CJ그룹은 지난해 매출 17조5000억원보다 16% 신장한 20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 성장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원당가격 급등 등 악재가 영향을 미쳤지만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구조를 개선하는 기초 작업을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는 대한통운을 인수해 식품 및 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그룹의 4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또 방송과 영화, 게임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통합 법인 CJ E&M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손 회장이 전한 신년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친애하는 CJ가족 여러분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진년 새해에도 임직원과 여러분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미국의 금융불안과 남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세계 경제의 불안을 경험했고, 이상 기후와 수요의 급증으로 국제 곡물의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시세도 급격하게 변동하는 등 매우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물가안정 차원에서 설탕과 밀가루 가격인상이 억제되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CJ 그룹은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20조 3천억 원,영업이익은 17% 성장한 1조 2천억 원을 실현하였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계획 대비 다소 미달하는 수준이기는 하나, 지난 한 해 대내외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이루어 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고 생각하며, 우리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해 그룹 내 몇 가지 변화와 성과로 CJ그룹이 미래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우리 CJ그룹은 국내 최대의 종합물류회사인 대한통운을 인수하여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M&A를 성사시켰습니다. 이로써, 식품 및 식품서비스, 생명공학, E&M, 신유통의 그룹 4대 사업 포트폴리오 기틀이 완성되면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둘째, 생명공학, 식품 및 식품서비스, 물류 사업군이 제일제당 사옥에 입주하면서 우리 그룹의 독립경영 이후 처음으로 한 공간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각 사간 서로 인접한 위치에서 일하게 됨으로써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스피드 경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셋째, 방송과 영화, 음악, 공연, 게임 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 법인 CJ E&M이 공식 출범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각 분야간 시너지를 높여 질적, 양적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컨텐츠 컴퍼니로 도약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넷째, 우리 그룹은 소비자 니즈 및 트렌드에 부응하여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인 푸드월드, 청담씨네씨티를 선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각 사별로 쌓아온 핵심역량이 시너지를 내면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성과를 발판 삼아, 향후 우리 그룹은 더욱 효과적인 혁신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은 EU의 재정 위기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이 순조로이 진행되지 못한다면, 세계 경제가 장기 하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국경제도 최근 수출과 내수의 각종 지표들이 악화되며경기 둔화의 징조가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2012년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의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2012년 대선을 치르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29개국에 이르고, G20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등 6개국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잇따르는 주요국의 선거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총선, 대선 및 북한의 권력 이동에 따른 정치적 변화와 함께, 사회ㆍ문화적으로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복지에 대한 요구가 분출되고 있으며, 20~40대를 중심으로 젊은세대들이 변화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영환경은 우리 그룹에 어려움을 안겨주기도 하고 도전의 기회를 주기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글로벌 경제 위기 시기나 정치·사회적 변화기에 1등 기업들이 후발주자들과 간격을 더욱 크게 벌리거나, 반대로 후발 주자들이 1등 기업으로 도약한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준비된 기업에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선진국 경기의 불안으로 시작된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 신흥국들은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CJ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20~40대의 갈망에 잘 대응한다면,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과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기본을 충실히 하여 경영의 내실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영환경 변화를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우리 그룹이 글로벌 CJ, 그레이트(Great)CJ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2012년은 2013년 글로벌 CJ 완성을 위해 성장을 가속화 해야 할 뿐 아니라, 2020년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목표와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사업의 고성장과 글로벌 확대가 필수적인 만큼, 2012년에는 CJ웨이(WAY)를 바탕으로 정신 무장을 하고, 핵심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방침을 다음과 같이 밝히면서 임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핵심역량 1등 목표를 달성하고, 성장을 본격화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적극적인 구조개선으로 경쟁지표 우위를 확보하고, 영업이익 목표를 필히 달성하여 성장성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확고한 국내 1위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술과, 건강/편의식품 기술의 개발, 그리고E&M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 등을 통해 미래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 기회를 발굴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둘째,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제2 CJ 건설과 동남아 진출 가속화를 통한 아시아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중동, 중앙 아시아, 러시아 등지에는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미주, 일본, 유럽 지역에 대해서도 시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며 선별적 진출을 추진할 것 입니다.

우리는 이미 미국 아이오와 주에 대형 라이신 공장을 설치하기로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미주지역 식품사업과 더불어 CJ의 미주 지역 사업의 영역이 크게 확대되어 나갈 것 입니다. 또한, 글로벌 인재를 미리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도 적극 힘을 쏟아 글로벌화의 기반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 그룹의 가치체계인 CJ 웨이를 체질화하고 정직, 열정, 창의를 바탕으로 우리의 이념인 ‘온리원’을 구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 일류회사의 기반에는 일류문화가 있었다는 점을 명심하고, 임직원 모두 1등주의의 실천과 일류문화의 정착에 다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일류문화는 일등이 되려는 부단한 혁신 과정에서 만들어지며, 강력한 일류문화는 우리 그룹이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CJ 그룹은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그간 CJ 그룹은 중소 협력업체들과 함께 상생과 공존의 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왔습니다.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각자가 필요한 경쟁력을 구축함과 동시에 신뢰를 통해 협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 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입니다. 현재 젊은이들의 취업난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땀 흘려 일하며 이 사회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 해야 할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좌절하고 있습니다. 우리 CJ 그룹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진정성있는 상생의 실천과 일자리 창출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경제를 더욱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존경 받는 기업’으로서 우리 그룹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CJ 가족 여러분, 우리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들의 열정과 능력이라면 글로벌 CJ, 그레이트 CJ라는 우리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해도 우리 그룹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시기 부탁 드리며, 국내외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서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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