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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전후세대’ 신주류 급부상…개혁·개방 적극 나서나
金위원장 영결식 충성 과시

장성택·리영호등 실세 부각

中5세대 지도층과 노선공유


해외경험 많고 전문성 특화

충성보다 기득권 보호 무게

이익 위해 폐쇄정책 우려도


또 장성택과 김경희(65세)는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 또 경공업 책임자로 새롭게 부각됐다. 이들은 김정일시대에는 가까운 친인척이자, 견제 대상으로 한때 숙청당하는 비운을 맛보기도 했던 인물들이다.

이 밖에 지난해 대표자회에서 당 비서로 발탁된 문경덕(53)을 비롯해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이 된 김정각(69), 김창섭(64), 김양건(68), 김영일(63), 박도춘(66) 등도 김정은을 보좌할 60대 신진 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도 올해 69세로 김정은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북한 60대 권력자들의 특성은 그들의 자녀들 대부분이 해외 유학파로 평양을 중심으로 상당한 규모의 외화벌이에 앞장서고 있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북 소식통들은 이들 신진세력들은 이념과 당, 그리고 권력자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이 아닌, 자신의 기득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현실적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뭉쳤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펼칠 북한의 새 정치와 대외 전략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한 대북문제 전문가는 “이들이 김정은의 후견인인 장성택, 김경희와 주종 관계로 묶여 있어 결국 3대 세습을 위한 맹목적인 충성집단이 될 수도 있지만, 해외 경험이 많고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김정은시대 북한에 60대가 신주류로 부상했다. 김일성ㆍ김정일시대 북한을 좌지우지했던 70~80대 ‘혁명 1세대’를 대신해 27세 어린 수령을 60대 ‘전후 세대’들이 보필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열린 김정일 위원장 영결식에서 영구차 오른쪽 앞 김정은을 장성택, 리영호, 우동측 등 조선노동당과 인민군 간부들이 보좌했다. 이들은 모두 60대 중, 후반 나이의 북한판 ‘신주류’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60대 새 권력자들은 북한 경제의 전성시대(1960~1970년대), 해외 문물을 많이 접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6ㆍ25를 몸소 겪고 전후 복구에 정신 없었던 김일성ㆍ김정일시대의 70~80대 선배들과는 출발점부터 다르다는 의미다.

이들은 또 안정적으로 고등교육을 받았고, 동유럽이나 중국에서 유학까지 마친 당과 군, 내각 각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또 이들은 차세대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 국가부주석 등 이념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중국 5세대 지도층과 실용노선을 공유하고 있다.

아직도 70~80대가 주류인 북한에서 이들 60대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였다. 청년대장에 불과했던 당시 26살 김정은은 ‘노동당 군사위 부위원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달았고, 그의 군사 멘토 리영호(69)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되며 김영남, 조명록, 최영림 등 손꼽히는 김정일 실세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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