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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 삼합 독한 맛에 눈물이 핑…그게 어디 삭힌 홍어 때문만이랴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지를 한데 싸먹는 톡 쏘는 맛의 삼합은 호남의 대표적인 별미 음식이다.

하지만 호남의 남쪽 끝자락 전남 장흥에 가면 키조개 관자와 표고버섯을 한우에 싸먹는 색다른 삼합이 있다. 바로 ‘장흥삼합’이다. 

전남 장흥군 수문리 5일장(토요시장)터에는 한우나 삼겹살만 파는 고깃집을 찾기가 어렵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모두 ‘장흥삼합’을 판다. 주말이면 입소문에 별미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장터가 발 디딜 틈이 없다. ‘1박2일’ 등 몇몇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부터다. 쇠고기와 표고, 키조개 완자를 함께 씹는 육질감이 뛰어나다. 겨자를 푼 간장이나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럽고 단백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장흥은 기름진 옥토와 청정 해역이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에 예부터 고급 식재료가 생산되는 풍요의 땅이었다.

요즘은 명품 한우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그래서 이곳에는 사람 수(4만3000여명)보다 한우 수(5만2000여마리)가 더 많다.


장흥산 키조개도 뛰어난 맛을 갖춰 과거에는 전량 일본에 수출됐다. 그래서 이 고장 사람들도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음식이었다.

600여 농가가 생산하는 표고버섯도 품질이 뛰어나 전국 표고버섯 생산량의 42%를 차지할 만큼 표고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장흥삼합과 맛을 견줄 만한 또 다른 별미는 ‘매생이’와 ‘낙지’다. 매생이는 전국 제일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한다. 낙지도 득량만의 꼬리표가 붙으면 호남에서 제일가는 유명 식당에 올라간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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