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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합동 연설회...‘타도 박근혜’ 한 목소리
[제주=조민선 기자]28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첫 합동연설회는 온통 ‘박근혜 타도’ 물결이었다. 9명의 후보들은 전날(27일) 한나라당 비대위가 첫 회의를 갖고, 쇄신의 회오리를 몰아가는 상황을 경계했다. 각각 후보들은 “박근혜와 맞설 사람이 누구인가”를 놓고, 철의 여인(한명숙), 경륜(박지원), 젊은 리더(이인영) 등 ‘대(對)박근혜’ 투쟁력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했다.

박지원 후보는 “제가 안철수 바람이 불때 가장 큰 핵폭탄을 맞은 것은 박근혜라고 주장한걸 기억하실 것”이라며 “박근혜 비대위와 싸워서 이길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경륜과 투쟁력을 강조했다.

한명숙 후보도 박근혜 공세를 이어갔다. 한 후보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독재자 박정희의 딸”로 표현하는 등 평소 와 달리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독재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는 박근혜 비대위에 맞설 사람은 한명숙”이라며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정권 연장을 끊어내고 민주정부를 만들겠다”고 연설했다.


내년 총선에 야당의 불모지 대구에 출마하는 김부겸 후보는 “박근혜 비대위는 희망이 없다. 마음을 고쳐먹은게 아니라 화장을 고친 것”이라며 “박근혜가 언제 특권을 내려놓고 헌신한 적 있느냐. 박근혜부터 모든 특권과 재산을 내려놓으라”고 주장했다. 486세대의 대표격인 이인영 후보는 “박근혜 맞은편에 젊은 대표의 깃발 세워야한다. 젊은 대표로 박근혜 대세론을 격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설회장에는 박근혜 다음으로 26세 청년 비대위원 이준석 대표의 이름이 많이 거론됐다. 후보들은 한나라당이 20대 젊은 비대위원을 영입하면서 각종 비리를 눈속임하려 한다고 경계했다. 박용진 후보는 “국민이 26세 이준석이란 젊은이에게 주목하면서, 선관위 디도스 테러를 누가 저질렀는지도 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인영 후보는 “한나라당은 26세 이준석 젊은이를 내세워 ‘디도스’로 실추된 위신을 만회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당원과 일반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후보별로 각각 경륜(한명숙, 박지원, 이강래, 김부겸), 젊은 패기(박영선, 이인영, 박용진), 시민세력(문성근, 이학영) 등을 내세우며 표심 경쟁을 펼쳤다. 민주통합당 9명 후보는 제주에 이어 부산(29일), 광주(1월4일), 대구(6일) 순으로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벌인 뒤, 15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심판을 받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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