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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龍·爭·虎·鬪 새해 지구촌 大權전쟁
美·佛·러 등 14개국 내년 대선

글로벌 위기해소 공조 뒷전 걱정


美오바마 재선여부 초미관심

中 시진핑 내년 10월 주석 승계


푸틴·사르코지도 불안불안

민심 분출 표심향방에 벌써 술렁



2012년 임진년(壬辰年), 지구촌은 대권(大權) 전쟁으로 들썩일 전망이다. 무려 14개국이 새로운 지도자를 뽑기 위한 선거를 치른다.

전 지구적 차원에선 오세아니아만 빼고 모든 대륙이 권력이동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말 없는 다수, 혹은 행동하는 다수가

‘민심’이라는 이름으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릴 시기가 도래했다.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어떤 스펙트럼에 속하든 승리의 키워드는 변화다.

현상유지를 원하는 쪽이라면 변혁까진 아니더라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으로 민심이 투영된 어젠다를 설정해야 한다.

그만큼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분출을 위해 거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어떤 스펙트럼에 속하든 승리의 키워드는 변화다. 현상유지를 원하는 쪽이라면 변혁까진 아니더라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으로 민심이 투영된 어젠다를 설정해야 한다. 그만큼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분출을 위해 거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선거판은 이해타산에 따른 이합집산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치열한 이념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대의민주주의는 이번에도 권력자의 뜻이 아닌 민의가 최우선돼 인류 발전을 위해 유효한 수단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영국의 유력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우선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국가 중 영국만 빼고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프랑스가 일제히 내년에 대선을 치른다는 점에 주목했다. ‘슈퍼파워’를 움직일 대표자가 새롭게 선출되는 것이다. 이 잡지는 글로벌 대선 정국 탓에 국제 관계는 일보 후퇴할 것으로 봤다. 미국 경제 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진화를 위해선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각 국가가 안살림 챙기기에 골몰하면서 글로벌 이슈가 한쪽으로 물러날 공산이 높다.  

초강대국인 미국부터 이런 예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관건이다. 오바마는 경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승리의 가늠자는 8.6%(11월 현재)에 달하는 실업률을 어느 정도 끌어내릴지다. 공화당의 도전도 거세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선두권이다. 어떤 돌발변수가 발생할지 예측불허다. 중산층을 위한 감세, 부유세 논란에 이어 반(反)월가 시위대 득세 등이 올 한 해 미국을 달군 핫 이슈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대선 결과가 몰고올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내년 ‘슈퍼 화요일(11월 6일ㆍ유권자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에 투표하는 날)’까지 미국에 펼쳐질 안개 정국이 국제정세에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도 내년 10월 지도부가 교체된다. 제18기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다. 현 후진타오 주석 자리에 시진핑 부주석이, 원자바오 총리 후임에 리커창 상무부총리가 각각 오를 게 확실시된다. 일각에선 왕치산 부총리의 총리 등용 전망도 나온다. 서방국가와 전문가들은 주석ㆍ총리와 더불어 중국 지도부를 구성하는 9명의 상무위원 등 최고위층의 70%가 바뀐다는 점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함께 G2로 급부상한 중국이 패권주의를 앞세워 자국 이익을 위한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현대판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대선 행보엔 급작스레 의문부호가 붙었다. 최근의 총선 부정 탓에 푸틴을 향한 민심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내년 3월 대통령으로 복귀할 게 확실시된다는 거의 모든 외신과 전문가들의 전망은 일단 보류해야 할지도 모른다.

유럽 재정위기의 소방수 역할을 맡았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앞날이 복잡하다. 딱히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프랑스의 리더십을 각인시키지 못했다. 자국 문제에 있어서도 사르코지는 그간의 철학을 버리고 보호무역주의 등을 들고 나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 등 속속 부상하는 라이벌에게 여론조사에서 끌려다니고 있어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등 중남미 2개국과 이집트ㆍ예멘ㆍ세네갈ㆍ케냐 등 중동ㆍ아프리카 국가(투르크메니스탄 포함 5개국)는 독재정권의 종말과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을 정권교체로 현실화할지를 국민이 표로써 결정하게 된다.

<홍성원 기자> /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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