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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비대위 공식 출범… 파격 인적쇄신 예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출범 첫 날부터 디도스 공격 사건 관련해 최구식 의원의 자진사퇴를 권유, 다가올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파격적인 인적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례없는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 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27일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에 부담이 많이 되는 사람들을 내치거나 잘라줘야지 당이 소생할 수 있지 않겠냐”며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당이 스스로하지 못하는 일을 외부인사들이 대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다른 신임 비대위원 역시 이 자리에서 “정치권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파격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내며 한나라당이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거침없는 직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당 일각에서는 최 의원에 대한 자진 사퇴 권유 결정을 포함한 비대위 첫 회의 결과에 대해 “이 정도일 줄을 몰랐다”며 “앞으로 불 피바람이 예상된다”는 예측을 내놨다.

비대위가 거침없이 첫 발을 내딛자 정가의 관심은 벌써부터 다가오는 19대 총선에 모아지고 있다. 가장 민감한 공천 관련 문제까지 비대위의 손에 맡겨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천 과정에서 어느정도까지 개입할지는 아직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상태. 이상돈 위원은 28일 한 라디오에서 “(총선에서) 어떤 인물을 낼 것이냐의 문제는 공천 기준과 절차를 정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비대위 자체가 공천을 할지, 공천심사위원회를 만들지는 그 후에 비대위에서 결정할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종인 위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천 문제는) 앞으로 비상대책 위원회에서 차차 논의할 것”이라면서 “공천은 별도의 기구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의 쇄신은 결국 ‘인적쇄신’으로 귀결된다는 정치권의 공감대가 있는 만큼, 비대위를 중심으로한 인적쇄신 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비대위의 파격적인 첫 행보만큼이나 당내 인적 쇄신 돌풍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된 신임 비대위원들이 ‘당이 스스로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 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만큼 박 위원장이 직접 나서기 주저하는 곳부터 ‘대신’ 메스를 댈 가능성이 크다. 그간 당 내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됐던 영남 중진의원들을 비롯해 친박계 역시 인적쇄신 바람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도 현장에서 의견을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라, 시작이 이 정도면 앞으로 엄청난 파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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