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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환율변동성 작년보다 줄었다
G20 국가중 4위서 8위로

통화스와프 확대 효과

亞국가중에선 여전히 높아


올 한 해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변동성이 지난해보다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 4위였던 원화 환율변동성이 올해는 8위를 기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올해 시행한 ‘자본유출입 변동완화’ 대책과 한ㆍ일, 한ㆍ중 통화 스와프 확대 등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아공 란드화, 브라질 헤알화 등 상습적으로 변동성이 큰 국가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유로화 등을 제외하면 원화 환율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편에 속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 통화 중에서는 가장 컸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한 해(12월 26일까지) 원화 환율변동성은 0.50으로 G20 국가 통화 중 여덟 번째였다.

‘환율변동성’은 해당 기간 달러화에 대한 각국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을 평균한 값이다.

보통 환율변동성이 0.4 이상이면 기업들의 환리스크가 커지고 물가불안을 부추기는 등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한은이 밝힌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중 경영 애로사항으로 환율을 꼽은 비율은 10.9%로 지난달(14.7%)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원화보다 변동성이 큰 통화는 남아공 란드(0.88), 브라질 헤알(0.71), 호주 달러(0.67), 멕시코 페소(0.63), 터키 리라(0.63), 유로존 유로(0.56), 러시아 루블(0.50)이었다. 캐나다 달러(0.49)와 영국 파운드(0.42), 일본 엔화(0.37)는 원화보다 낮은 9~1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의 환율변동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화보다 훨씬 작았다. 



물가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 루피가 0.36으로 12위였으며 싱가포르 달러(0.35), 필리핀 페소(0.29), 태국 바트(0.23), 대만 달러(0.21), 중국 위안(0.08)은 13~19위 수준이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올해 외국인 자금이 필요 이상으로 국내시장에 들락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른바 ‘자본유출입 변동완화 3종 세트’를 시행했다.

외은지점 선물환 매입한도 강화, 거시안정부담금(은행세) 도입,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과세특례 폐지 등이다.

지난 10월에는 일본ㆍ중국과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인한 원화 환율의 급등락을 막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화스와프 확대’는 출입기자단이 뽑은 올 한 해 재정부의 가장 의미 있는 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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