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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號 "앞으로 놀라지 말 것"
27일 첫 만남을 가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양한 인적 구성 만큼이나 파격적인 쇄신안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첫 회의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라는 여당 국회의원들의 기득권을 내려놨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가장 시급한 현안 과제로 파악 중인 ‘디도스 문제’의 처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첫 쇄신안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디도스 국민검증위를 조직하는 것. 하지만 이정도 파격은 앞으로 다가올 ‘피바람’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분위기다.

앞으로 박근혜 비대위는 ▶정치개혁(이상돈, 김세연, 주광덕) ▶새로운 정당 정치, 총선개발(김종인, 이주영, 이양희) ▶온오프라인 여론 수렴ㆍ국민소통(이준석, 조현정) ▶인재영입(조동성) 등 4개 분과위원회로 운영된다. 이 중 가장 힘이 실리는 파트는 정치개혁과 총선개발 분과가 될 전망이다. 이른바 정치개혁과 정책쇄신을 같은 궤도에 올려놓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박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정치개혁은 디도스 사태로 더욱 악화된 한나라당의 낡은 비리정당의 이미지를 씻어낼만한 쇄신안을 쏟아내고, 한나라당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위한 모든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비대위 첫 회의 결과에 대해 “이 정도일 줄을 몰랐다”며 “앞으로 불 피바람이 예상된다”는 예측을 내놨다. 회의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서로 세팅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현장서 다양한 안이 쏟아지는 분위기였다”면서 “박근혜 위원장도 현장에서 의견을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라, 시작이 이 정도면 앞으로 엄청난 파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구식 의원의 자진 사퇴 권유 결정은 한나라당 내에선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과거 여기자 성추문 사건의 최연희 의원때도 내치지 못했고, 얼마전 강용석 의원 탈당 처리에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퇴안은 역대 ‘최고의 강수’라는 것이다.

또한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의 의미에 대해 한 당직자는 “18대 국회에서 시작한걸 19대에서 안할 수 있겠느냐. 당분간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특권을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쇄신으로 ‘디도스 사건’에 대한 혐오를 씻어낸다는 전제 하에, 한나라당의 비장의 카드는 정책쇄신이다. 정책 쇄신의 수장은 김종인 전 수석으로, MB노믹스와 차별화된 경제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다른 축인 민생 복지는 이양희 교수가 맡는다. 한 비대위원은 “정치쇄신은 한나라당 기득권 내려놓기, 정책 쇄신은 주로 경제ㆍ복지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의 파격 쇄신이 기대되는 이유는, 박 위원장의 스타일이 현장에서 나오는 제안들을 적극 수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첫날 회의에서도 이상돈 교수와 이준석 대표의 톡톡튀는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이 교수는 “앞으로 ‘나꼼수’가 던지는 의제들을 논의하자”고 파격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나꼼수’를 이야기해 보겠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다. 국민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일단 다 논의하자는 것 아니냐”고 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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