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TV 홈쇼핑 방송 배경음악도 걸그룹 전성시대
올 한 해 케이팝(K-pop) 열풍을 주도했던 걸그룹들의 인기는 TV 홈쇼핑 방송 배경음악에서도 입증됐다. 홈쇼핑 업체 GS샵이 올 한 해 방송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음악들의 순위를 집계한 결과, 10위 안에 든 곡 중 6곡이 걸그룹의 노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배경음악은 ‘국민 여동생’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아이유의 빼어난 고음이 돋보이는 곡 ‘좋은날’이었다. ‘좋은날’은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GS샵의 홈쇼핑 방송 중 450회나 배경음악으로 선곡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시크릿의 ‘샤이보이(shy boy)’, 3위는 지나의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였다. 티아라는 ‘롤리폴리’(4위)와 ‘뷰티풀 걸’(10위) 등 2곡이나 10위권에 진출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소녀시대는 ‘훗(hoot)’으로 9위에 올랐다.

홈쇼핑 배경 음악에도 걸그룹 시대가 열린 것은 걸그룹의 노래들은 대부분 쉬운 멜로디가 반복돼,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의 귀를 한 순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홈쇼핑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상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사가 없는 연주곡을 선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홈쇼핑 채널이 6개까지 늘어나면서 고객들이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해졌고, 친숙한 멜로디가 반복돼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걸그룹들의 노래가 이 같은 유인책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GS샵은 올해 가요계의 큰 이슈였던 MBC의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나왔던 곡들이 홈쇼핑에서는 유독 외면 받았던 이유도 이 같은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의 가창력에 집중하게 하는 ‘나가수’ 노래들은 시청자들의 상품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홈쇼핑에서는 쓰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GS샵 음악담당 유영열 차장은 “홈쇼핑 방송에서 배경음악은 또 한 명의 쇼핑호스트와 같다. 상품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배경음악 선곡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