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소식을 1면에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령전에 남조선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일행과 현대그룹 회장 일행 조의표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싣고 조문 장면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장의위원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평화센터 리사장 리희호 여사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명의로된 화환들이 진정됐다”고 전했다.
또 “일행은 김정일 동지의 령전에 묵상했고 그이의 영구를 돌아봤다. 김정은 동지께 그들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위로의 말씀을 올리였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알렸다.
이 여사와 현 회장이 조의록에 남긴 글의 내용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또 기사 하단에 이 여사와 현 회장 일행이 조문을 하는 두 컷의 사진도 다른 나라 대사관 직원들의 조문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이 여사 등의 김 위원장 조문 소식은 조선중앙통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등도 보도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