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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盧 대약진…야권 구심점 ‘급부상’
한명숙·문성근 본경선 진출
폐족(廢族)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친노(親盧ㆍ친노무현)’계 세력이 다시금 야권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에서 친노 세력인 한명숙 후보와 문성근 후보가 안정적으로 본경선에 진출하며 당권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이들은 당 밖의 김두관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함께 내년 선거정국에서 야권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7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박용진ㆍ이강래ㆍ이인영ㆍ문성근ㆍ박지원ㆍ박영선ㆍ한명숙ㆍ이학영ㆍ김부겸 후보가 내년 1월 15일 치러질 전당대회에 나가게 됐다.

주목할 것은 한명숙ㆍ문성근 후보 등 이른바 친노 인사들이 예비경선 상위권으로 통과했다는 점. 한 후보는 정세균 전 최고위원 등 중앙위원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얻었고, 문 후보는 시민통합당 출신 세력들의 절대적 지지로 컷오프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질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은 물론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게 민주통합당 내 분위기다.

본격적인 전대레이스가 시작되진 않았지만 ‘2012년판 노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특히 당내 주축으로 올라선 두 후보와 함께 김두관 경남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당 외곽의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눈앞의 전대와 내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야권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커보인다.

또 이번 예비경선에서 가장 늦게 뛰어든 박영선 후보의 약진은 당내 유력 대선 후보들의 조직력이 과거처럼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박 후보는 이번에 당내 특정 대선 주자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과 주요 당직을 거치며 검증된 능력, 호소력 있는 정견 발표로 중앙위원들의 표심을 얻었다는 평이다.

박용진ㆍ이학영 후보 등 시민사회 세력의 전진도 눈에 띈다. 이들은 향후 전대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으로 나머지 후보와 차별화할 전망이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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