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준은 26일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을 “‘고해’의 작곡가 송재준(캡틴퓨쳐)”이라고 소개하며 긴 글을 남겼다.
먼저 송재준은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찾을 수 없어 가수 ‘거미’의 스타응원란에 글을 남기게 된 것에 유감스러운 마음을 먼저 밝히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송재준이 이 같은 글을 남기게 된 것은 바로 25일 전파를 탄 ‘나는 가수다’ 방송분 때문이었다. 이날 출연가수들은 ‘나는 가수다’를 거쳐간 가수들의 곡을 미션곡으로 선택했고, 그 중 박완규는 자신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임재범의 ‘고해’를 골라 원곡을 부른 임재범과 함께 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와중에 임재범은 곡을 설명하며 “‘고해’를 만들었을 때 완전히 마음을 닫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회사와 약속이니 앨범은 만들어야 했다. 겹겹이 쌓인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써진 곡이다. 곡도 10분 만에 만들었다”고 말한 부분이 전파를 탔다.
송재준이 지적한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었다.
송재준은 “방송을 보던 중 참으로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여 글을 남긴다”면서 “일전에 방송국측에서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 저의 곡인 고해’를 박완규 씨가 노래하고 편곡을 다시해서 방송을 해보겠다고 부탁을 해서 편곡이 어찌되는지 가창이 어찌되는지 본후에 신중히 허락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씀을 드린적이 있다”고 상황 설명을 시작했다.
송재준의 입장에서는 제작진은 분명히 자신이 작곡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내보낸 것이 유감스럽다는 것.
송재준은 이에 “‘고해’라는 곡을 소속사 측의 문제로 인하여 불과 몇분만에 임재법씨가 쓱싹 써버렸다는 사실이 무슨소리인지 도데체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면서 “‘고해’는 제가 97년도에 쓴 곡으로 모든 작곡가들이 알고 있으며 작업을 하던 모든 스텝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96년도에 기본작업을 한 베이직코드 데모를 토대로 가수미정일 때부터 준비되어있던 곡 이고, 97년도에 임재범 씨와 같이 작업을 하게 되면서 재작업해 임재범 씨의 곡으로 정해진 것”이라며 ‘고해’가 세상에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송재준은 “근1년을 넘게 작업을 한곡으로써 신중히 완성이 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측에서 검증없이 진행한 무책임한 간단히 임재범씨가 혼자 작곡한듯한 내용은 (나의) 명예를 회손한 것으로 판단을 아니 할 수 없다”면서 “20년 이상 수많은 곡을 작곡한 전문작곡가이며 작곡할 당시 일부 가수의 장점을 살리고 이해하기 위해서 멜로디의 완성에 있어서 가수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승철씨의 “소녀시대”를 작곡했을때 역시 이승철씨의 좋은 순간적인 멜로디의 도움을 부분부분 받았다. 그것을 이승철씨는 자신의 작곡이라 하지는 않는다”면서 임재범의 발언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고해’를 작곡한 이후에 당시 임재범 씨의 소속사 측에서 공동으로 작곡을 한 것으로 요구를 하여 본인은 불가함을 통보했고, 본인의 신변상의 문제로 오랫동안 외국에 있던 이후 저작권등록이 공동으로 돼 있었기에 그것마저 세월이 지났기에 가수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묵고했다”라며 “모든 한국의 작곡가들은 이런 상황이 흔히 발생한다는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재준은 “방송에서 근거 없는 작곡 상황의 과거가 들려 오는 순간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 이미 인터넷이나, 방송의 노출이 돼 본인의 명예가 훼손 됐다”라며 “본인의 명예를 다시 복구 할 길이 없어 보이나 최선으로 본인이 이해 할 수 있도록 복구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이것이 안될 시에는 명예훼손의 법적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통보한다. 이런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박완규씨의 ‘고해’의 지적소유권적 모든 저작권자로서 ‘나는 가수다’ 방송 프로그램 노출과 리메이크에서의 ‘고해’ 곡의 모든 사용을 금해주시고 재편곡 작업 역시 금해주시길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