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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재정위기 충격…글로벌 헤지펀드서 하반기에만 100조원 증발
선진국 재정위기 여파로 올 하반기 글로벌 헤지펀드에서 약 10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헤럴드경제가 26일 세계적인 헤지펀드 조사기관인 유레카헤지(Eurekahedgs)로부터 단독 입수한 보고서를 보면 11월말 글로벌 헤지펀드 총자산은 1조7300억 달러로 6월말 1조8113억 달러 보다 813억 달러 813억 달러(11월30일 원/달러 환율 1143원 기준, 한화 약 93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손실로 인한 감소분을 제외한, 환매로 인한 감소분만도 520억 달러에 달했다. 11월 한 달 간 감소규모가 94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12월을 포함한 하반기 전체 감소액은 100조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지역별 헤지펀드 규모변화를 살펴보면 재정위기 충격이 컸던 유럽에서 360억 달러로 가장 많은 위축이 컸으며, 세계 헤지펀드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한 북미에서도 299억 달러가 줄었다.

전략별로는 주식 롱/쇼트에서의 감소폭이 391억 달러로 가장 컸고, 상황활용(Event driven) 198억 달러, 고정수익(Fixed income) 68억 달러, 복합전략(Multi-stratergy) 63억 달러, 부실채권(distressed debt) 53억 달러의 순이었다. 글로벌 거시경제의 출렁임을 이용한 매크로(Macro) 전략만이 유일하게 규모가 35억 달러 늘었다.



이같은 규모 변화는 운용성과와도 비교적 궤를 같이 한다.

올 들어 11월말까지 유레카헤지 헤지펀드 인덱스는 -1.06%를 기록했는데, 지역별로는 유럽이 -1.13%, 아시아 -2.77%, 중남미 -0.46%, 북미 -0.33%의 순이다. 북미의 경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이지만, 전체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감소액 절대수치가 크게 나타난 탓이 크다. 실제 6월말 이후 북미 헤지펀드 규모 감소폭은 -2.48%로 가장 적다.

전략별로도 마찬가지다.

감소폭이 가장 컸던 롱/쇼트 전략의 올 11월말 현재 운용성과는 -1.77%로 최악이다. 두번째로 감소폭이 컸던 상황활용의 수익률도 -1.35%로 세번째로 저조했다. 고정수익(-0.61%), 복합전략(-0.29%) 등은 시장방향성보다는 내재된 절대수익을 노림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감소폭 확대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반면 유일하게 규모가 늘어난 매크로 전략은 0.17%의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가장 적은 감소폭을 보였던 CTA(선물추종매매)와 상대가치(Relative Value) 전략도 각각 0.71%, 0.15%의 양호한 운용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는 운용성과로 인한 증가분 200억 달러, 자금유입으로 인한 증가분 1162억 달러 등 총 1362억 달러가 늘었다. 따라서 하반기 위축규모가 900~1000억 달러에 달하더라도 연간으로는 2009년 이후 3년 연속 순증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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