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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근단지 묶어서 개발…전국 첫 결합 재건축 가속도
성남 신흥주공-통보8차

시유지 학교부지로 제공

정비구역지정안 통과



전국에서 처음으로 ‘결합개발’ 방식의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성남 신흥주공-통보8차공원아파트의 정비구역지정안이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위치한 이 두 단지는 당초 이해관계가 전혀 달랐다. 1986년에 입주한 2208가구의 신흥주공은 지난 2003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왔지만 재건축 이후 증가하는 초등학생을 수용할 만한 학교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진행이 어려웠다. 같은해 재건축 사업에 돌입한 통보8차의 경우는 공원로 확장 및 터널 공사에 부지 일부가 편입돼 지반이 흔들리는 등 불편을 겪는 가운데 현재 198가구로 사업시행시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마찬가지로 사업이 장기 표류해온 상황이다.

이에 지난 6월 성남시가 사업지 인근의 시유지를 학교 증축부지로 제공하는 동시에 통보8차 주민들은 신흥주공 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정비구역을 묶어 개발하는 방식을 양측에 제안했다. 그러자 사업은 급물살을 타 지난달 약정조인에 이어 지난 22일 성남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통과, 곧 정비구역지정 고시를 앞두고 있다. 신흥주공 재건축조합 추진위도 내달께부터 조합설립 동의서를 받기로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사업 진행이 열띤 분위기인 데 반해 시장은 아직까지 잠잠한 모습이다. 신흥동 S공인 관계자는 “물론 전에 없이 투자 문의가 늘어나긴 했지만 투자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학습효과가 있어서 재건축 사업도 웬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는 이상 장기적으로 발목이 묶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흥주공 공급면적 76㎡은 3억6000~3억7000만원, 82㎡ 3억8000만~4억원, 89㎡ 4억3000만원선 등 지난달보다 수백만원 오른 시세가 형성돼있다. D공인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결합개발 소식 나오면서 가격이 비싸지고 급매물이 화수돼 오히려 거래가 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팔고자 하는 사람들은 수백만원 정도는 빼고서라도 거래할 뜻이 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지분율이 낮은 통보8차의 경우는 신흥주공보다는 투자금액이 적은 편이어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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