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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덕시영 대형물량 확~ 줄인다
중소형 988가구 늘려 총 3654가구로 설계변경

내달 사업승인 변경안 제출

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내 대표 단지인 고덕시영아파트가 공급 물량을 사업승인 당시보다 400여 가구 대폭 늘리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관리처분총회를 마치고 이주를 앞둔 고덕시영아파트는 3654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질 전망이다.

26일 고덕시영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중대형 평형 물량을 중소형 평형으로 대거 변경하는 내용의 설계변경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설계변경안은 사업승인 당시의 3263가구의 공급 물량을 3654가구로 391가구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설계변경안을 토대로 강동구청에 사업승인 변경안을 내달 접수시킬 예정”이라며 “설계 변경이 이뤄지면서 일반 분양 물량의 대규모 미분양 우려를 덜 수 있게 돼 조합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설계변경안에 따르면, 소형평형인 79㎡(구 24평) 물량은 기존 사업승인 당시 642가구였지만, 설계 변경을 통해 1054가구로 대거 늘어났다. 동시에 기존 사업승인 당시에는 없었던 96㎡(구 29평형)이 96가구가 새로 생겼다. 이에 따라 20평대의 소형평형 물량은 666가구에서 1174가구로 508가구 증가하게 됐다. 이어 중형 평형대인 109㎡(구 33평형)은 기존 1521가구에서 2001가구로 480가구가 늘어났다. 소형과 중형 아파트 물량의 증가 폭이 988가구에 달하는 것.

이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40평형대 이상의 대형평형 물량은 대거 줄었다. 이는 재건축 사업 이후 입주까지 마친 인근 고덕아이파크가 고분양가와 대형평형 위주의 공급으로 현재까지도 미분양으로 고전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자연스럽게 일반 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났다. 조합은 기존 550가구가량의 일반 분양 물량을 900여 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일반분양 물량 자체가 늘어나는 데다, 최근 3.3㎡당 분양가가 대형 평형 아파트보다 중소형 평형에서 높게 책정되는 흐름을 감안할 때 변경안이 오히려 대형평형 공급시 보다 일반분양 수입의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조합은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장기간의 미분양에 따른 사업지연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이같은 설계변경이 조합원의 분담금을 줄이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이 변수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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